지난 달은 감사의 달이었습니다. 교회적으로 볼 때 추수감사절이 있었고 개인적으로는 한 달 앞서 한 해를 정리하며 하나님의 은혜를 조용히 생각해볼 수 있는 달이었기 때문입니다.
2007년, ‘어린이 사역이 내 사명이다’라고 생각하면서 하나님께서 어떤 길을 열어주시고 어떤 식으로 이 사명을 감당할 방법을 제시해주실까 기대하며 시작했습니다. 한 해가 지나고 생각해보니 ‘바나나 농장’이 하나님께서 내게 제시해주신 하나님의 방법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바나나 농장을 통해서 이 나라의 다음세대를 섬기기 위해 내 자신이 서야 할 자리와 해야 할 일들을 제시해주셨습니다. 때로는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을 지적해주었고, 때로는 내가 해야 할 일인 것을 알면서도 그냥 지나치고 싶었던 일들도 지적해주었습니다.
더불어 여러 지체들을 만나면서 나의 부족한 부분들을 발견하고 도전을 받으며 대인 관계를 넓힐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이번 학기는 양승헌 목사님께서 몸이 많이 불편하신 중에도 열강하시는 모습, 칭찬을 아끼지 않으시는 모습, 감사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다음세대에 대한 그 분의 마음을 더 확실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조금 우회하여 한 가지 이야기를 더 하고 싶습니다. 제 아내는 결혼 전 병원에 근무했었습니다. 가끔 병원 이야기를 하면서 우리는 혼자서 자고 일어서고 숨쉴 수 있음에 감사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자주 합니다.
살다 보면 감사할 것보다 불평할 것들이 더 크게 보입니다.
그때마다 혼자서 숨쉴 수 있음에, 항상 눈동자처럼 지켜주심에, 무엇보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공로로 구원을 주심을 생각하며 감사하는 마음을 잃지 않으려고 합니다. 순간순간 우리의 필요를 아시고 쓸 것을 채우시는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하나님이 나에게 요구하시는 것은 건강이다!” 찬사모 수료 예배에서 들은 이 한 문장을 마음에 새깁니다. 그리고 찬사모에 발을 디디고 졸업을 향해 달려왔던 2년의 시간들을 떠올립니다. 월요일마다 지각하지 않으려고 회사 업무가 끝나자마자 지하철역으로 달려가고, 성장을 위해 매주일 교회 소그룹 지체들에게 기도를 부탁하며, 또 경배와 찬양 시간을 통해 강사님들의 인도 방식들을 하나하나 적어가며 배우고, 예배겶夏?영성에 관한 여러 강의들을 들으면서 지식적인 부분도 구축해나갈 수 있었습니다. 또한 각 절기마다 배워갔던 공연곡과 칸타타를 통해 교회에선 아이들과 행복을 나누었습니다. 찬사모 과정을 통해 자라나게 하시고, 예배 인도자로 찬양 인도자로 부르신 은혜를 기억하며 저를 건강하게 채워주신 주님을 생각하면 그저 찬양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 부르심은 실제로도 마음의 연약함 가운데 빠져 있던 저를 건져주신 통로였고, 이제는 사명이 되었습니다. 저의 모든 건강을 책임지시는 하나님께서 저를 통해 다음세대 아이들을 건강하게 하실 것을 정말 기대합니다. 제가 있는 예배의 현장마다 주님의 영광이 가득하고 성령께서 주인되시기를 두 손 모아 간절히 기도해봅니다. 제가 속한 예배의 자리마다 소망합니다. 주님을 찬양할 때 자유와 치유, 감사, 기쁨이 있게 하셔서 살아계신 하나님의 고치심과 만지심을 다음세대들이 꼭 맛보기를 소망합니다. 이번에 졸업하신 분들 그리고 앞으로 졸업하실 분들 모두가 그런 주님의 축복 가운데 풍성히 거하기를 원합니다. 모두들 건강하세요! 꼭~
2002년, 2003년, 2004년, 2005년, 2006년 그리고 2007년, 벌써 6년째다. 6년 동안 녹음도 하고, 비디오도 찍고, 강습회와 각종 캠프들에 참여하며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6년 동안 힘들고 어려웠지만 막상 떠날 생각을 하니 눈물부터 납니다. 파이디온 선교단에서는 참 많은 것을 얻었습니다. 가장 먼저 얻은 것은 더욱 굳건해진 하나님에 대한 마음입니다. 비록 아버지가 목사님이시긴 하지만 습관적으로 교회에 출석했었기 때문입니다. 또 얻은 것은 친구들 그리고 좋으신 선생님입니다. 연습하며 힘들 때 서로서로 의지하고, 절친한 친구가 되기도 하며, 한때는 서로의 스승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모르는 것이 있으면 선생님께서 친절히 가르쳐주시고, 어떨 때는 틀린 점을 엄하게 바로잡아주셨습니다. 그리고 나의 아픈 속마음을 아무 말 없이 들어주시는 참 고마운 선생님이셨습니다. 하나님께서 파이디온 선교단을 세우시고, 나를 보내시어 하나님을 알리는 사람이 되도록 해주신 것이 너무 감사합니다. 많이 울고 웃었던… 이제는 추억이 되어야 할 나의 파이디온 시절…. 내 인생 최고로 기뻤던 시절을 꼽으라면 꼭! 파이디온 시절을 꼽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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