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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백성은 내가 나를 위하여 지었나니 나를 찬송하게 하려 함이니라”(사 43:21).
X국에서 일했을 때 알게 된 한 팀이 있습니다. 숭실대학교 교회음악과 학생들로 이루어진 러빙 C팀인데, 이번 연말에 제의가 와서 함께 사역을 가게 되었습니다. 12월 20일 X국으로 출발했습니다. A지역 첫날, 가정 교회에서 예배를 드린 후 야외 무대에서 공연을 했습니다. 한국 사람들이 공연을 한다니까 비가 옴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보러 왔습니다. 캐롤과 한국 드라마 주제곡들을 부르고 중간에 크리스마스에 대한 진정한 의미도 알려주었습니다. 그저 해외 명절로만 알고 있는 X국 사람들에게 진행자가 크리스마스(Christmas)의 크라이스트(Christ)가 기독(基督)이라는 의미를 대놓고 말했을 땐 솔직히 깜짝 놀랐습니다. 여기서는 저희끼리 전체 기도할 때도 눈을 말똥말똥 뜨고, 마지막에 ‘아멘’대신에 다같이 박수를 치는 등, 매우 조심스러운 지역이었습니다. 아무튼, 첫날 공연에 총 450여 명이 참석해, 그중에 약 80여 명이 결신하였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고개 숙여 감사 기도를 드렸습니다.
버스를 타고 B지역으로 이동했는데, A지역과는 뭔가 달랐습니다. 자세히 살펴보니 한국만큼은 아니지만 건물에 십자가도 세워져 있고 OO교회라고 써놓기도 하고… 차 안에서 풍경을 둘러보던 저에게 현지인 목사님이 “다른 지역에서는 긴장 많이 하셨죠? 여기서는 긴장 늦추셔도 됩니다” 라고 웃으면서 말씀하시더군요. 자연스럽게 B지역에서는 공연이 아닌 찬양 집회가 되었습니다. 지하 교회로 인식되었던 X국 교회에서 가정 교회가 이렇게 큰 건물을 가지고 많은 사람들이 모인 것도 놀라웠지만, 더 감격스러웠던 것은 민족은 달라도 다같이 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찬양하며 경배한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목사님이 설교 말씀을 끝내신 후 광고 시간에 러빙 C팀에 대해서 살짝 말씀해주셨습니다. X국을 위해서 사비를 들여 섬기러 온 우리에게 너무 감사하고 도전받는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정말 작은 헌신인데 이렇게 귀하게 쓰임받으니 기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부끄럽기도 했습니다. 그다지 좋아 보이지 않는 환경 가운데서도 순순함과 열정으로 믿음 생활을 해나가는 모습을 보고 도전받은 것은 바로 저 자신이었습니다.
이렇게 B지역의 일정을 마친 후, 침대도 아니고 의자도 아닌 어정쩡한 침대 버스를 타고 열 시간 이상 이동한 C지역! 남쪽 열대식물들이 가로수로 되어 있는 아름다운 섬이었습니다. 이곳에서는 믿는 형제자매들 대상으로 창조과학 강의도 하고, X대학 캠퍼스로 가서 직접 현지인 친구들을 사귀며 공연 초대장도 주었습니다. X대학은 캠퍼스가 너무 예뻐서 주민들도 쉼터로 자주 애용한다고 합니다. 가운데 큰 호수가 있는데 호수와 너무 잘 어울리는 ‘*루’라는 제일 높은 건물이 있습니다. X대학은 사람들의 기부로 대부분 건물을 지어 올렸는데 *루를 기부하신 분은 기부하실 때 제일 꼭대기 층에 예배당을 짓는 조건을 두었다고 합니다. 결국 예배당과 함께 건물을 지었지만 아직까지 자물쇠로 굳게 닫힌 채 드나드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곳에 하루빨리 하나님을 찬양하는 소리가 울려 퍼지기를 기도하며 땅 밟기를 했습니다.
C지역의 캠퍼스 사역을 마친 후, 다시 이상한 버스를 타고 열한 시간을 이동하여 마지막 D지역 도착. 이곳은 발전 속도가 빠른 도시였습니다. 그래서 외국 기업이 많이 들어와 있었고, 한국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한인 교회 분들의 섬김으로 D지역에서의 사역은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타지에서도 꿋꿋이 믿음 생활하시는 멋진 분들과 송구영신 예배를 드렸습니다. 다음날 X공장 공연! 연휴 기간이라 사람들이 많이 못 올 줄 알았는데, 무려 1200명이나 참석하였습니다. 비록 복음적인 내용의 공연도, 결신의 시간도 갖지 못하고 씨뿌리기 작업으로 공연을 마쳤지만, 다음에는 열매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이번 러빙C 10기 팀의 사역으로 수십 명이 영접하고 결신하였다는 소식을 들으면서, 이들이 잘 자라 X국에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 귀한 열매들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해봅니다.
아! 그 땅에 또 가고 싶습니다! 대표님! 또 다녀올 수 있게 허락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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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국하기 전 공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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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녁 공연> 350명 정도 참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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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장 사역> 공연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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