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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르릉~! 따르릉~! 전화벨 소리와 함께 주일 아침이 시작된다. “전도사님! 유년부실 문이 잠겼어요. 어디세요? 빨리 오세요. 왜 안 오세요?” 왁자지껄한 아이들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주일 아침을 맞이한다. 처음에는 아침 일찍 아이들의 전화를 받고는 당황스럽기도 했다. 이제는 아름다운 새 소리보다, 유명한 오페라 가수의 목소리보다, 때로는 눈치도 없고 부끄러움도 없는 이른 아침 아이들의 목소리가 더 아름답게 들린다. 섬김이들은 한 시간 일찍 예배를 준비하고 사랑하는 선생님과 아이들을 기다린다. 유년부실에 문을 열고 들어가면 예배를 준비하느라 바쁜 아이들의 모습과 아이들을 웃으며 바라보고 있는 교사들의 모습, 진풍경이 펼쳐져 있다. 2009년 변화된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가슴 속에서 솟아나오는 기쁨과 감사의 눈물을 억누르기 힘들었다. 그 모습을 보는 주님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2008년 새로운 교사들과 유년부의 사역을 시작하며 낙타 무릎으로 기도했다. 모두가 동일한 마음으로 한 영혼에 대한 갈급함과 애통함, 기대감을 가지고 시작하는 귀한 시간이었다. 그러나 아이들이 예배에 흥미를 잃어버린 모습을 발견하였고, 예배는 전도사님과 선생님들만이 열심히 준비하며 드리는 어른들만의 예배가 되었다. 유년부 아이들은 가만히 앉아 듣고만 있으면 칭찬을 받았다. 그런 후에는 과자 한 봉지를 손에 들고 집으로 돌아갔다. 어떠한 기대감도, 흥미와 소망도 없는 아이들의 모습과 눈빛을 기억한다.
교사들과 함께 아이들이 주인공이 되어 주님께 드리는 예배로 바꾸어갔다. 파이디온에서 배운 <승리하는 삶>을 교사 대학에서, <다이나믹 성경교수>를 교사회에서 함께 나누면서 교사들과 아이들이 변화를 맞이하였다. ‘예배를~ 축제로~ 주님께 드리자!’라는 구체적인 목표 아래 다음 세대와 이 시대를 책임지는 작은 예수로 세우기 위한 사역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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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섬김이들을 뽑았다. 방석 팀의 아이들은 아침 일찍 와서 아이들과 선생님들이 편안하게 예배드릴 수 있도록 방석을 편다. 그후에 아이들을 맞이한다. 방석 팀 뒤에 오는 섬김이 들은 바로 신발 팀이다.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신발을 가지런히 놓는다. 신발들을 일부러 다른 짝을 맞추어놓을 때도 있지만 개구쟁이들의 모습에서도 따뜻한 주님의 일하심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하기만 하다. 즐거운 찬양의 시간을 마친 후 말씀 시간에는 아이들이 직접 나와서 성경을 읽고 아이들에게 외우게 한다. 서툰 모습이 가득하다. 그러나 주님에게는 가장 아름다운 모습임을 우리는 알고 있다. 아이들의 집중력, 참여도는 이곳 서일 유년부실에 함께하지 않고는 느껴볼 수 없다. 그리고 설교 시간에는 실물 예배, 실험 예배, 드라마 예배, 영상 예배를 드리는데, 아이들이 직접 참여하여 예배를 드린다. 아이들은 자신들의 생각과 행동 하나하나를 주님께 드린다. 그 예배의 주인공으로 자신을 드린다. 아이들이 예배 드리는 모습을 통해 교사들 또한 주님을 만나고 함께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한다. 말씀 시간이 끝나고, 반별 축제의 예배가 시작된다. 교사가 늘 전달하던 공과 시간이 아니라 여러 가지 활동 학습을 통해서 공과 공부를 한다. 직접 쌓아보고, 그려보고, 만들고, 발표해보면서 말씀을 배운다. 이 시간은 어떠한 시간보다도 아이들이 기다리는 시간이 되어버렸다. 또한 서툴지만 칭찬이, 이끔이, 섬김이 세 무리를 만들어서 실행하고 있는데 자신이 어떤 역할인지 잘 모를 때가 많다. 아이들 모두 엉뚱이가 될 때가 많다.
동네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있다. “서일~ 놀러와!”라는 프로그램이다. 교회에서 토요일마다 영어 캠프와 문화 활동(풍선 아트, 동물 농장, 딸기밭 체험, 레크리에이션, 인형극)을 함께 열어 예수님을 모르는 아이들이 교회에 친숙해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복음을 전하고 있다. 말 그대로 교회에 놀러오는 것이다. 벌써 2기를 지나고 3기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예배를~ 축제로~ 주님께 드리자!’ 라는 구체적인 목표로 아이들이 만들어가는 예배, 1년이 흘렀다. 주님의 은혜로 인원도 배가 되었다. 교사들과 내가 알고 있는 유일한 사실은 주님이 우리를 위해 십자가를 지셨다는 것이다. 그것을 아이들과 함께 나누기를 원한다는 것이다. 여전히 서툴지만 늘 우리의 작은 손을 맞잡고 고민하고 기도하며 주님의 사랑을 기쁨으로 나눌 것이다. 다음 세대뿐 아니라 지금 이 시대를 책임지는 세대로 아이들을 세우기 위해 큰 목표를 가지고 기쁨으로 달리고 또 달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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