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요리하는 것을 무척 즐긴다. 건강한 식욕을 가진 사람들을 위해서 맛난 음식을 하는 것은 즐겁다. 아주 가끔 멋진 요리를 할 시간이 나면, 조리법을 가르쳐줄 수 있는 전문가를 찾는다. 프로피트롤을 만들기 위해 슈 반죽을 만들 때, 조리법을 지키지 않고 끓는 물에 버터를 넣기 전에 밀가루 두 컵을 먼저 넣으면 반죽을 망치게 된다.
자기 방식대로 요리할 권리를 포기하고, 요리책에 적힌대로 따라하지 않으면 완벽한 디저트를 만든다는 요리의 목적을 이룰 수 없다. 요리를 할 때, 나는 M. F. K. 피셔의 패스트리 요리법을 즐겁게 따른다. 이렇게 하면 맛있는 패스트리를 만들게 될 것이라고 쓰여 있는 그녀의 말을 받아들인다.
그런데 우리는 왜 그리스도의 말을 받아들이지 않고 논쟁하고(‘이건 너무 어렵고, 까다로워요. 이건 내가 할 수 없어요’), 우리 힘으로 그냥 해보겠다고 권리를 주장하기를 더 좋아하는 걸까? 이와 같은 방법으로 우리는 낙원을 잃었다. 지금도 동일한 적이 동일한 거짓말, “너희가 결코 죽지 아니하리라”(창 3:4)는 말로 우리를 유혹한다. 그러나 예수님은 변함없이 신실하게, 그분의 길을 따르는 자들을 생명과 천상의 기쁨에 이르는 길로 부르고 계신다. 그렇다 그것은 십자가의 길이다. 그러나 부활로 인도하는 유일한 길이다.
그분은 바꾸기 원하신다. 그분의 생명과 우리의 생명을. 자신을 내어주심으로써 진의를 우리에게 보여주셨다. 아들이 아버지께 순종하여, 지옥이 전능하신 주권자에게 정복당한 그 엄청난 사실이, 우리를 자아로부터 그리고 세상이 행복이라고 부르는 비루하고, 계산적이며, 비열하고, 자기 본위며, 자기 구원적인 것들의 추구로부터 벗어나도록 부르지 않는가?
그분은 우리에게 사랑, 수용, 용서, 큰 영광, 충만한 기쁨을 주신다. ‘몸, 마음, 지위, 시간, 소유, 일, 감정’ 등 상처 입은 손으로 먼저 주신 선물들을 다시 바치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가?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함으로써 그분과 함께 다스리게 된다.
한 알의 밀알이 썩어 많은 열매를 맺는다.
우리가 기쁨의 기름으로 그 슬픔을 대신하면 찬송의 옷으로 그 근심을 대신하신다.
우리 죄를 그분께 가져가면 우리에게 의의 옷을 입혀주신다.
기쁨은 슬픔에도 불구하고 오는 것이 아니라 슬픔을 통해 온다.

훈련이 기꺼운 포기가 될 때, 예수님의 생명이 우리 안에 나타나실 것이다. “우리가 항상 예수의 죽음을 몸에 짊어짐은 예수의 생명이 또한 우리 몸에 나타나게 하려 함이라”(고후 4:10).

_「 훈련 그리고 기쁜 복종」  (도서출판 디모데 간)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