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ery move I make~♬” 힐송 키즈(hillsong kids)의 노래가 나오면 세대로교회 아동부에는 진풍경이 벌어진다. “어서 줄 맞춰” “넌 내 옆이잖아~” “빨리 와~!” 소그룹을 끝낸 아이들이 노래 소리에 맞춰 예배를 드리기 위해 예배 대형으로 모이면서 이런 진풍경이 벌어진다. 자기 의자를 가지고 오면서 친구들과 얘기도 나누며 몇몇은 줄 맞추느라 다툼이 생기기도 하지만 서로 앞, 뒤, 옆 살펴가며 줄을 맞춰 각자 자리에서 예배드릴 준비를 한다. 그리고 그 소란은 곧 찬양으로 바뀌고 맘을 드리는 예배가 시작된다.
아동부는 올해 3월부터 예배 순서의 변화가 있었다. 찬양과 말씀이 있는 대그룹으로 시작해서 말씀을 배워가는 소그룹으로 마쳤던 예배 순서를 소그룹 시간 후에 대그룹 예배를 드리는 것으로 바꾼 것이다. 예배 순서가 바뀌기 전에는 졸린 눈을 비벼가며 힘겹게 예배를 드리던 아이들이 순서가 바뀌고 나서부터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예배를 드리게 되었다. ‘어떻게 이러한 변화가 가능했을까?’ 돌이켜보면 이 변화의 비밀은 아이들을 먼저 반갑게 맞이해주고 이해해주는 멘토들에게 있었다. (세대로교회에서는 선생님 대신 ‘멘토’라는 호칭을 사용한다.) 교회에 오면 멘토들이 첫 순서부터 아이들을 맞이하며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 것은 아이들의 졸린 눈뿐 아니라 하나님을 향한 마음을 열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자신을 가장 잘 이해하는 ‘나의 멘토님’을 먼저 만나는 것은 아이들에게 설레고 신나는 일이 되었다. 그러므로 반가운 친구들과 함께 모여 마음을 드리는 예배의 기쁨은 배가 되었고 아동부는 조금은 다른 모습으로 시끌벅적하게 매 주일을 맞이하고 있다.

‘이 시대를 변화시키는 작은 예수로, 이 시대를 책임지는 믿음의 영웅들로 자라가요’라는 목표 아래 하나님의 소중한 자녀들로 자라가는 세대로 아동부에서 이뤄지는 특별한 사역을 소개하고자 한다. 먼저 소개할 사역은 파이디온 선교회를 통해 이뤄지는 ‘여름 성경학교’다. ‘여름 성경학교가 뭐가 특별해?’라고 생각할지 모르나 여름 성경학교는 세대로교회에 있어서는 아주 특별한 교회적 행사요 축제이다.

▲ 힘은 모으고 일은 나누고!

3박 4일 동안 이뤄지는 이 축제는 부서의 멘토들뿐 아니라 부모님, 청년들, 집사님, 권사님, 장로님 그리고 담임 목사님을 비롯한 사역자들 모두가 함께 참여해 힘을 모은다. 그리고 작년에는 유아, 유치, 아동 부서가 연합으로 성경학교를 치러 위대한 이야기가 아이들 세대 간에도 전달되어지는 놀라운 은혜를 체험했다. 비록 올해는 학령기 부서와 학령 전 부서로 나눠 진행되었지만 같은 날, 한 장소에 모여 곳곳에서 ‘나는 하나님의 리더’임을 함께 외치며 온 교회가 떠들썩한 축제로 보냈다. 이렇게 함께하는 여름 성경학교는 세대로교회에 있어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그리고 일 년에 두 번 이뤄지는 ‘세대로 클럽’이 있다. 세대로 클럽은 복음 전도 클럽이다. 지역 아이들의 주 무대인 놀이터를 중심으로 복음손을 통해 아이들에게 천국의 비밀을 알려주며 한 달 동안 매주 토요일 복음의 씨앗을 심는 마음으로 그들을 만나 복음을 전하고 예수님으로부터 흐르는 은혜를 뿌리 내리게 하기 위해 주일 예배에 아이들을 초청해 특별 이벤트를 펼치며 예수님의 아이로 자라갈 수 있도록 물을 주는 작업을 진행한다. 이 클럽은 부서 멘토들이 주축을 이루어나가며 복음손을 이해하고, 할 수 있는 아이들도 함께 참여하며 복음의 농사를 짓는다. 처음에는 아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이 참 어렵고 어떤 일보다도 힘든 일이었지만, 이제는 어떤 것보다도 보람 있고 큰 은혜가 있는 시간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그리고 세대로 클럽의 가장 큰 특징은 아이들과 관계를 맺어나아가는 데 있다. 작년 5월에 만난 아이와 지금도 문자를 주고받으며 관계를 이어 나가는 것은 그 아이에게 예수님을 만날 수 있는 아주 소중한 기회를 만들어준다. 그리고 이 소중한 기회는 멘토들이 놓치지 않고 지역 아이들에게 예수님을 점점 내가 아는 사람으로 그리고 친구로 변화시킨다. ‘아이들을 사랑한다면 복음을 전해야 한다’는 생각은 이로 인해 내가 깨달은 가장 큰 은혜 중 하나이다.

▲ 세대로 클럽- 놀이터에서 복음을 전해요.

지금도 ‘나는 하나님의 리더’라는 것을 잊지 않고 살아가는 세대로 아동부 아이들도 하나님의 꿈을 가지고 꿈틀대고 있다. 5년 전까지만 해도 주일학교 교사를 한 번도 해본 경험이 없었던 내가 ‘아이들은 예수님의 열정이요 사랑이며, 아이들과 함께하는 것은 천국 잔치의 연속이다’라고 고백할 수 있는 것은 세대로교회 아동부를 향한 행복한 하나님의 꿈을 경험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의 다음 세대뿐 아니라 지금 이 시대를 책임지는 작은 예수로 자라갈 우리 아이들을 바라보며 오늘도 하나님의 꿈을 가슴에 품고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