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하나님이 아브라함 앞에 홀연히 나타나셨습니다. 그리고 그에게 복을 주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아브라함의 삶이 의로워서가 아닙니다. 다른 집안보다 아브라함의 집안이 하나님을 더 사랑했기 때문도 아닙니다. 본문 말씀과 같이 아브라함은 아버지 데라와 함께 이방 신들을 섬기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난데없이 하나님께서 나타나셔서 아브라함에게 복을 주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전혀 받을 자격이 없는 사람들에게 부어주시는 하나님의 복, 이것을 우리는 은혜라고 부릅니다. 우리에 대한 부르심도 이와 다를 바 없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택한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다른 사람보다 착해서 하나님이 우리를 택하신 것도 아닙니다. 하나님이 은혜로 우리를 택하셨습니다.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가 우리를 위하여 죽으셨습니다. 아무 공로도 없고 선한 행위도 없었지만 하나님이 어느 날 갑자기 오셔서 우리에게 복을 주신 것입니다. 본문에서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은혜로 택하시고, 그 어떤 이유나 공로 없이 네 가지 분명한 약속을 주십니다.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케 하리니 너는 복의 근원이 될지라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니 땅의 모든 족속이 너를 인하여 복을 얻을 것이니라 하신지라”(창 12:2-3)`.
하나님은 먼저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라고 말씀하십니다. 이것은 아브라함의 자손들을 통해 이스라엘이라는 나라가 세워짐으로써 성취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거기서 그치지 않고 더 큰 나라를 말씀하고 계십니다. 바로 그리스도 안에서 아브라함의 영적 자손 된 우리 성도들을 통해 하나님의 나라가 세워질 것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두 번째로 “네 이름을 창대케 하리니”라고 말씀하십니다. 이것이야말로 바벨탑 사건을 통해 당시 사람들이 추구했던 것입니다. 즉, 자신의 힘으로 자기 이름을 내고자 한 것입니다. 우리가 아는 대로 바벨탑 사건은 저주로 끝나고, 그들은 온 지면으로 흩어졌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오늘 아브라함에게 찾아오셔서 “너의 이름을, 너 스스로의 힘이 아니라 내가 친히 창대케 하고 존귀케 하리라”고 말씀하십니다.
세 번째로 또 놀라운 말씀을 하십니다. “너는 복의 근원이 될지라… 땅의 모든 족속이 너를 인하여 복을 얻을 것이니라.” 마지막 네 번째 약속은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그를 저주하리니”라고 말씀하십니다. 즉, 그를 항상 보호하시겠다는 말씀입니다. 본문이 우리에게 중요한 이유는 그 옛날 아브라함을 불러 복의 통로로 삼으신 하나님이 오늘도 우리를 복의 통로로 여전히 부르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이 말씀은 단순히 과거에 일어났던 아브라함의 일을 우리에게 보여주기 위한 기록이 아닙니다. 이 말씀은 우리 모두를 향한 말씀입니다. (중략)` 하나님은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셨고, 지금도 여전히 우리를 복의 자리로 초대하고 계십니다.

_「 복의 근원이 되라 」  (도서출판 디모데 간)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