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경 본문 | 여호수아 3:1-4:24
● 중심 성경 구절 |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이르시되 내가 오늘부터 시작하여 너를 온 이스라엘의 목전에서 크게 하여 내가 모세와 함께 있던 것같이 너와 함께 있는 것을 그들로 알게 하리라”(수 3:7).
● 강해 목표 | 문화 사역자로서의 정체감을 갖도록 도전한다.
● 포인트 | 문화 리더임을 알라!

Oops!
미국의 유명 배우이자 가수인 베트 미들러(Bette Midler)는 1998년 자신의 백 보컬이었던 울라 헤드윅(Ula Hedwig)이 텔레비전 광고에서 자신의 히트곡을 흉내내 부르자 광고주인 포드 자동차를 상대로 소송을 냈습니다. 미국 법원은 헤드윅이 미들러만의 독특한 목소리를 똑같이 따라했다는 이유로 미들러의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이 소송으로 인해 특정인의 얼굴, 목소리, 이름, 별명 등을 허락 없이 묘사하거나 모방하는 행위도 퍼블리시티권 침해라는 주장이 제기되었습니다. 한국에서는 개인과 단체의 이름, 별명, 애칭도 퍼블리시티권 보호 대상입니다. 따라서 개그맨 유재석의 별명인 ‘메뚜기’는 그의 동의 없이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월드컵 응원단인 ‘붉은 악마’는 1998년 ‘레드데블스’라는 이름과 회원들의 얼굴 사진이 담긴 광고를 낸 10여 업체에 대해 이미지 사용 금지 신청을 했습니다.

Ugh!
오늘날 연예인들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높습니다. 인기 있는 연예인의 목소리나 춤, 버릇 등을 잘 흉내내면 사람들이 좋아합니다. 자신이 흉내낼 수 있는 연예인의 목소리가 자신의 목소리고, 자신이 춤출 수 있는 연예인의 춤이 자신의 춤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문화 제작자들은 문화를 누리는 사람들에게 실제가 아닌 만들어진 모습을 문화 콘텐츠를 통해 끊임없이 보여줍니다.
그 콘텐츠들을 통해 십대들은 자신의 정체성을 연예인의 모습에서 찾고 있습니다. 이것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어나는 문화 전쟁입니다. 그러면 여러분은 누구인가요? 크리스천 십대들은 누구인가요? 다양한 문화 속에서 내가 누구인지를 깨닫지 못하게 만드는 이 문화 전쟁터에 하나님은 나를 왜 부르셨을까요? 하나님은 왜 우리 십대들을 부르셨을까요?

Aha!
(성경을 덮은 채 왼손으로 추켜들고 오른손 검지로 표지를 세 번 두드리며) 이 중요한 질문에 대한 답이 성경에 있습니다. 오늘 본문을 읽어보면 크리스천은 문화를 따르는 사람이 아니라 도리어 문화를 개척하는 리더가 되어야 한다고 말씀합니다. 한 마디로 말한다면 ? “문화 리더가 되라!”고 하십니다.

Whee!
여호수아를 앞세운 이스라엘 백성은 거대한 난관에 부딪혔습니다. 그 거대한 난관은 바로 요단 강입니다. 요단 강을 건너느냐 그렇지 못하느냐에 따라 여호수아의 리더십도 인정을 받느냐 받지 못하느냐 하는 기로에 서게 된 것입니다. 얼마나 떨리고 숨이 멎는 듯한 현장입니까! 250만 명의 생명을 책임지고 있었던 여호수아의 심정은 어땠을까요?
여호수아에게는 현실적인 장벽들이 많았습니다. 여호수아는 모세보다 능력이 부족한 리더였습니다. 모세는 홍해를 건널 때 지팡이 하나로 바다를 가른 능력의 리더였지만, 자신은 모세에 비하면 초라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하나님의 능력의 표시인 지팡이조차도 가지고 있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요단 강의 상황은 최악이었습니다. 그때는 바로 추수할 시기(수 3:15)로, 요단 강의 물이 가장 많고 물살도 빠를 때였던 것입니다. 만약 후퇴한다면 뒤에는 조상들의 주검이 즐비한 사막이 있을 뿐이었습니다. 진퇴양난(進退兩難)이었습니다. 성경은 여호수아의 불안하고 두려운 심경을 이렇게 드러냅니다. “이제 여러분은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 길을 가게 될 것이오”(수 3:4, 쉬운 성경). 그렇습니다. 그것은 누구도 가본 적이 없는 길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왜 하나님은 쉬운 길을 버리고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 길을 선택하셨을까요? 여기에는 하나님의 의도가 숨겨져 있습니다. 그것은 ? 여호수아를 확실한 리더로 세우기 위해서였습니다.
여호수아가 모세의 그늘에서 벗어나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의 마음속에는 여전히 모세라는 리더가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모세는 애굽의 노예라는 속박에서 이스라엘 백성을 해방시켰을 뿐만 아니라 40년 동안 광야에서 하나님의 능력을 직접 펼치면서 리더로 백성들의 확고한 인정을 받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출애굽 1세대가 광야에서 죽고, 2세대들이 자라면서 모세의 손길이 스치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하나님은 모세의 리더십을 여호수아에게로 자연스럽게 이전시키시려고 요단 강 도하를 계획하셨습니다. 하나님과 여호수아의 대화에서 하나님의 의도가 확실하게 드러납니다. “오늘부터 내가 너를 모든 이스라엘 사람들 앞에서 큰 사람이 되게(to magnify, to exalt) 하겠다. 그러면 백성은 내가 모세와 함께했던 것같이 너와 함께한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수 3:7, 쉬운성경) .
하나님의 의도는 적중했습니다. 여호수아의 지도 아래 요단 강을 건넌 이스라엘 백성은 여호수아를 리더로 따르며 존경하게 되었습니다. “그날 여호와께서는 여호수아를 모든 이스라엘 사람들 가운데서 큰 사람으로 만드셨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모세를 존경했듯이 여호수아가 사는 날 동안, 그를 존경했습니다”(수 4:14, 쉬운성경).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이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길을 리더인 여호수아를 통해 건너가게 하셨습니다.

여호수아를 모세의 그늘에서 벗어나 새로운 리더로 세우신 하나님, 물이 철철 넘치던 요단 강을 마른 땅으로 만드신 하나님, 요단 강 도하 작전을 치밀하게 준비하신 하나님이 오늘날 믿음의 십대들에게 말씀하십니다. ? “너희들은 영적 가나안을 세울 문화 리더들이다.”

믿음을 가진 십대들은 여호수아와는 다른 상황에 처해 있지만, 고민의 질문은 비슷합니다. “난 누구인가?” “재미있는 세상에 어울려 살면 되지, 왜 다르게 살라고 할까?” “이 복잡한 세상에 왜 나를 혼자 두시는 걸까?” 정체성에 대한 질문들입니다. 상품을 팔려고 사람들을 현혹시키는 광고 문구 하나 때문에도 자기 정체성을 고민한다면, 천지를 지으신 능력의 하나님이 권위 있는 말씀으로 선포하신 것이라면 당연히 받아들여야 합니다. 우리는 시시한 사람들이 아닙니다. 세상이 만들어놓은 문화에 이리저리 휩쓸리다가 무의미하게 생을 마감할 사람들이 아닙니다. 다이아몬드가 ‘난 다이아몬드가 아니야’라고 목놓아 외친다고 다이아몬드가 변할 수 없듯이 하나님이 창세 전부터 리더로 세우신 우리의 신분도 절대 변할 수 없습니다.
우리의 신분, 외모, 능력, 인간관계에 상관없이 하나님은 우리를 부르셨습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사람들을 리더로 세워 일하는 분이십니다. 이스라엘 역사가 그것을 증명합니다. 출애굽의 사명을 감당하게 하시려고 하나님은 모세를 세우셨고, 가나안을 약속의 땅으로 세우시기 위해 여호수아를 부르셨으며, 믿음의 암흑기에 사사들을 세워 평안을 누리게 하셨고, 사울, 다윗, 솔로몬을 세우셔서 하나님이 다스리시는 나라의 모델을 보여주셨습니다. 오늘날에는 믿음의 십대들을 리더로 세워 영적 가나안 땅을 약속의 땅으로 변혁시키길 원하십니다.

Yeah!
우리는 영적 가나안을 세울 문화 리더입니다. 그러나 기억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분명한 역할을 수행해야 할 리더라는 것입니다. 요단 강 도하 작전을 보면 그것은 어느 혼자의 힘으로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작전 사령관인 하나님, 하나님으로부터 작전을 받아서 지도자들에게 임무를 부여한 여호수아, 작전 매뉴얼대로 언약궤를 멘 제사장과 레위인들, 여호수아의 지시에 한몸이 되어 순종해준 이스라엘 백성, 이들 모두가 함께 만들어낸 승리였습니다. 하나님은 리더라고 더 돌봐주시고, 백성이라고 덜 관심을 갖지 않으셨습니다. 모두가 하나님의 관심의 대상이요, 사랑스런 백성이었습니다. 하지만 일에서는 각자 맡은 분명한 역할이 있었습니다. 이끄는 리더의 역할과 따르는 백성의 역할은 달랐습니다. 분명한 것은 하나님은 믿음의 십대들을 리더로 부르셨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가나안에서 길을 헤매고 있는 사람들을 이끌라고 요구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