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경 본문 | 요한복음 2:1-11
● 중심 성경 구절 | “예수께서 이 처음 표적을 갈릴리 가나에서 행하여 그 영광을 나타내시매 제자들이 그를 믿으니라”(요 2:11).
● 강해 목표 | 절망될 때마다 소망의 하나님을 바라보도록 도전한다!
● 포인트 | 소망의 하나님을 바라보라!

(운전면허증을 보여주며) 1994년 3월 10일은 정말 제 인생에서 소중한 날이었습니다. 기쁨의 날이었습니다. 저에게 운전면허증이 주어진 날이었습니다. 그때의 감격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운전면허증을 받고는 너무 감격스러워 가만히 있을 수 없었습니다. 아버지 차 키를 가지고 운전을 하였지요. 그러나 운전을 하면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그날은 토요일이었습니다. 운전을 하는데 좌회전 우회전을 할 수가 없는 겁니다. 그래서 집이 진해인데 마산역까지 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도무지 이러다간 집에도 못 갈 것 같은 두려움이 제 마음속에 찾아왔습니다. 그래서 과감하게 불법유턴을 하고야 말았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바로 그때 교통경찰이 나타난 것이 아닙니까? 교통경찰이 저를 부르고는 바로 벌점을 주었습니다. 얼마나 사정했는지 모릅니다. “오늘 처음 운전면허를 받은 날입니다”라고 말입니다. 1994년 3월 10일은 운전면허를 받은 날이기도 하지만 벌점을 받은 날이기도 합니다.
무엇인가를 시작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시작이 반이다”라고 말합니다. 그만큼 시작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무엇인가를 시작하려 할 때 그곳에 소망이 있으면 시작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것도 달라질 것이 없다면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많은 미래 학자들이 공통적으로 말하길 미래사회는 변화가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합니다. 속도가 중요합니다. 인터넷도 전화모뎀을 연결해서 사용했는데 이제는 광케이블로 바뀌어서 인터넷 접속이 얼마나 빨라졌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인터넷은 더 빠르게 발전할 것입니다.
또 하나 미래학자들은 미래가 디스토피아의 세계가 될 것이라고 예견합니다. 유토피아가 아니라는 말입니다. 더 좋아진 세상으로 바뀌어갈 것이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여기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우리들은 미래의 희망을 가지고 무엇인가를 준비해야 합니다. 그런데 미래는 더 좋은 세상으로 바뀌어가는 것이 아니라 더 나쁜 세상으로 바뀌어간다고 하니 말입니다. 마음을 가다듬고 새롭게 시작하려고 하는데 도무지 희망을 발견할 수 없습니다. 이럴 때 어떻게 해야 할까요? 도무지 삶 속에서 아무런 희망도 보이지 않을 때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것에 대한 답이 성경에 있습니다.

(성경을 덮은 채 왼손으로 추켜들고 오른손 검지로 표지를 세 번 두드리며) 요한복음 2장 1-11절에 말씀하고 있습니다. ? 희망의 하나님을 바라보라! ? 소망의 하나님을 찾으라!

요한복음은 21장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요한 복음은 기적의 책입니다. 21장에 일곱 가지 기적이 나오는데 3장당 한 번씩 기적이 나타날 정도로 기적을 많이 기록하고 있습니다. 물로 포도주를 만드시는 기적, 왕의 신하의 아들을 고치시는 기적, 38년 된 병자를 고치시는 기적, 오천 명을 먹이시는 기적, 물위를 걸으시는 기적, 선천적인 시각장애인을 고치시는 기적, 나사로를 살리시는 기적입니다. 이러한 기적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모두 다 절망 가운데 있었다는 것입니다. 잔치에 포도주가 없어서 도무지 더 이상 결혼잔치를 기쁘게 진행할 수 없는 절망,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는 아들을 바라보는 부모님의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는 절망, 너무 오랫동안 병마와 싸워 이젠 더 이상 살아갈 희망조차 가지고 있지 못하는 절망 등 요한복음에서 주님이 베푸신 기적에는 모두 절망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훨씬 중요한 공통점은 기적으로 인한 기쁨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으로 인해 절망이 희망으로, 절망이 소망으로 바뀌어졌다는 것입니다. ? 예수님의 기적, 예수님의 이적, 예수님의 능력이 절망을 소망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아무리 미래가 불안해보여도, 아무리 미래가 어렵다 하더라도, 아무리 오늘이 힘들어도 ? 소망의 하나님이 있습니다.
그러나 정말 기적은 무엇일까요? 진정한 기적은 무엇입니까?
(사진을 보여주며) 작년 4월 26일에 일어난 사건입니다. 이날 인디애나 주에 있는 미션스쿨인 테일러 대학의 학생 휘트니 세락(19)과 로라 반린(22)이 타고 있던 밴이 트레일러 차와 충돌해 5명이 사망했습니다. 사고 직후 휘트니의 가족들은 휘트니 세락이 사망했다고 전해 들었으며, 로라의 가족들은 로라가 혼수상태에 빠져 있기는 하지만 생존했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휘트니의 고향 미시간 주 게일로드에서는 1,400명이 운집한 가운데 휘트니의 장례식을 성대하게 치렀고 묘비에 비석까지 세우게 되었습니다. 이에 반해 로라의 가족들은 부상당한 환자를 5주간이나 간호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5월 31일 로라의 부모는 그들이 그동안 간호해 왔던 환자가 자신의 딸이 아니라 휘트니 세락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사망자와 부상자들이 한 장소에 뒤섞여 있었고, 사건을 담당했던 기관이 세 군데나 되어 혼선이 빚어진 결과로 생겨난 일입니다. 그러나 더욱 근본적인 원인은 휘트니와 로라가 너무나도 닮았었다는 사실입니다. 둘은 머리색이나 머리모양도 같고 얼굴도 서로 닮았으며, 키나 신체조건 등도 매우 비슷했습니다. 게다가 당시 휘트니는 사고로 인해 얼굴이 부어 있었고, 얼마간 혼수상태에 빠져 있었습니다. 여러분이 이런 소식을 듣는다면 어떻게 했을까요?

로라의 어머니 리자 밴린은 5주 동안 병상에서 간호한 딸이 자신의 딸이 아니라 딸의 친구였다는 사실에 엄청난 충격을 받았습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그녀는 딸이 교통사고로 중상을 당했다는 소식을 들은 그날부터 매일 자신의 블로그에 신앙 고백적인 글들과 함께 딸의 회복 경과를 낱낱이 올리며 주변에 기도를 부탁해 오던 터였습니다. 그녀는 믿을 수 없는 ‘대역전’의 상황조차도 하나님의 뜻으로 받아들이려 애쓰고 있었습니다. 그녀가 지난 5월 31일 블로그에 올린 글은 “예수 그리스도는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시니라”(히 13:8)는 구절과 함께 “우리에게 다가온 충격은 우리를 창조하신 그분에게는 충격으로 다가오지 않는다”고 시작하고 있습니다. 이어 그녀는 그날의 충격적인 소식을 다음과 같이 적고 있습니다. “어제 우리는 병원 관계자들과 얘기를 나누었고 진짜 신원을 밝혀내는 과정을 겪었습니다. 이제 의심할 나위 없이 병상에 누워 있는 여성은 휘트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휘트니의 가족은 급히 달려오게 되었고 오늘 아침 딸과 상견례를 하게 되었습니다. … 이것은 우리 모두에게 슬픔인 동시에 기쁨이었습니다. 우리는 로라를 잃은 슬픔을 견딜 수 없었지만, 그녀가 자신의 왕과 함께 안전하고 영원히 그분과 함께 있다는 사실에 큰 위로를 받습니다. 이제 우리는 이 땅에서 사랑하는 가족과 남은 시간들을 보낼 휘트니 세락과 함께 기뻐하게 될 것입니다. 지난 수 주 동안 다른 가족과 우리 가족을 위해 기도에 동참한 모든 사람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로라 어머니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습니까? 로라 어머니에게는 너무나 절망할 수밖에 없는 현실들이 눈앞에 펼쳐졌습니다. 절망에서 더 깊은 절망의 자리로 갔습니다. 그러나 로라의 어머니에게는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마음으로부터 말입니다.

요한복음 2장 11절에 “예수께서 이 처음 표적을 갈릴리 가나에서 행하여 그 영광을 나타내시매 제자들이 그를 믿으니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모든 기적에는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납니다.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나는 기적은 하나님을 믿는 믿음을 가질 수 있게 만듭니다. 마음속에 전능하신 하나님을 믿는 믿음을 가지는 것이 기적입니다. 갈릴리 가나 혼인잔치에서 예수님의 제자들이 본 것이 바로 믿음이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이 주목한 것은 포도주가 아닙니다. 물이 포도주로 바뀐 것이 아닙니다. ? 예수님을 믿는 믿음입니다. ? 전능하신 하나님이신 예수님을 믿는 믿음입니다.

2차 대전 당시 흑암 깊은 지하감옥에 갇혔던 한 유태인의 글입니다.

태양이 구름을 가려 빛나지 않더라도
나는 태양이 있음을 믿습니다.
사랑이라고 전혀 느낄수 없는 상황에서도
나는 사랑을 믿습니다.
하나님이 침묵하고 계실지라도
나는 하나님을 믿습니다.

사랑하는 친구 여러분! 미래에 대한 소망이 보이지 않나요? 현실이 너무 힘드나요? ? 소망의 하나님을 바라봅시다. ? 소망의 하나님을 바라보는 믿음을 가집시다.

장신규 목사 _ 파이디온 선교회 사역지원 팀장 / 안양 일심교회 중등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