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에서
하나님 나라를
꿈꾸다
여름이 되어 어느 한 식당을 간 적이 있다. 음식을 기다리면서 넓은 식당 반대편 테이블에서 초등학교 1학년쯤 되어보이는 예쁜 여자 아이가 생선 뼈를 바르면서 “오늘도 예수님 내 안에 살아 계셔서” 찬송 한 구절을 부르고 있었다. 특히, ‘오늘도’란 말에 마음이 감동되었다. 아이들에게 단지 성경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말씀으로 사람을 가르치는 파이디온의 철학이 살아서 걸어다니고, 이곳 식당에서도 영향을 끼치는 것을 보며 뿌듯함을 느꼈다.
부모들이 조용히 하라고 하였지만 아이는 입속에서 여전히 찬양을 흥얼거리고 있다. 교회를 벗어나서, 저 어린 영혼이 걸어다니는 곳이 하나님 나라가 될 거란 기대감이 낯선 식당에서 넘치기 시작했다. 갈치와 고등어의 맛이 좋았지만 여름 사역을 통해 전국, 아니 세계 가운데 울려퍼졌을 찬양의 메아리가 느껴진다.
부산에서
다음세대를
꿈꾸다
나는 서울에서 태어났지만 대부분을 부산에서 보냈다. 그리고 친구들과 아내도 부산에서 만났다. 부산은 마치 어릴 때 결혼을 약속한 꼬마신랑과 신부가 마음에 꼭꼭 담고 있는 약속처럼 내 삶의 뿌리가 내린 곳이다.
이곳에서 나는 자라라는 아이들의 영혼에 대한 감격을 파이디온을 통해서 더욱 깊고 뚜렷하게 느끼고 있다. 구체적인 사역을 만들어가는 방법과 똑같은 마음을 품은 동역자들의 영적 관계 네트워크가 나를 더욱 자유롭게 한다.
각설하고 부산에서 많은 사역자들이 다음세대에 대한 철학을 공유하고, 말씀을 그 아이들의 영혼에서 일상으로 깊이 이어내는 작업들이 만들어져가는 것을 본다.
정보전달에서
대화의 장으로
간사로 섬기면서 계속해서 관심을 가진 것은 단지 파이디온의 양질의 도구를 전달하고 그것을 사용하는 방식들과 정보를 전하는 기술뿐만이 아니었다. 서로 대화하는 가운데 파이디온의 철학을 공유하고, 삶을 나누며 훌륭한 인격을 볼 수 있어서 더욱 좋았다.
일례로, 지난 학기에 찬사모가 부산에서도 시작되었다. 그것은 많은 대화와 ‘서로 나눈다’는 원리가 구체화되면서 시작된 것이다. 부산의 한 열심 있는 여 선생님이 서울에서 열린 찬사모에 참여하면서 몇 사람에게 감동을 주었다. 그분은 사역자가 아닌데도, 일반 직장을 다니면서 매주 사모함으로 서울 찬사모에 참여해서 열심히 배우고 그것을 나누었다. 그 결과로 부산에서도 귀한 모임이 시작되면서 함께 나누고 더 아름다운 훈련의 장을 만들어갈 때 느껴지는 역동성이 부산 찬사모에도 동일하게 생겨나고 있다.
나는 얼마 전에도 대전에서 간사들이 모였을 때, 그곳에서 다른 분들과 짧은 시간이었지만 만나고, 잔주름 있는 얼굴의 웃음과 속에 있는 생각들을 나누었다. 그때, 파이디온이 부산에서 더욱 깊이 있는 만남의 장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게 되었다.
계절 사역을
디딤돌로 12월에,
CEE & BPPS 세미나
여름과 겨울에 정기적인 파이디온 사역이 부산에서 열릴 때마다 그곳에 참여하는 교회와 다음세대 사역자와 교사들에게서 아이들에게 제철에 열리는 영적인 과일을 제공하려고 모인 추수꾼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여름과 겨울 성경학교 강습회를 통해서 그 수와 상관없이 다음세대를 향한 파이디온의 좋은 마인드와 철학이 그분들에게 언제나 생수와 같은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을 함께 나누고 체험하게 하는 좋은 기회이며 또 다음세대를 향한 비전을 함께 나누는 좋은 장이라 생각한다.
이러한 든든한 디딤돌을 딛고 이제 교회 지도자들과 실무자들에게 좋은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CEE 과정 강사 세미나와 다음세대와 사역 현장에서 사람을 깊이 이해할 수 있는 디스크(BPPS) 강사 세미나를 부산에서 12월경에 시작하려고 한다.
나는 2007년이 가기 전에 부산 교회가 새로운 부흥의 물꼬를 트려고 하나님 앞에 엎드려 있는 지금, 다음세대를 향한 새로운 물결이 부산에서 다시 한 번 파도치기를 기대한다.
하반기 부산 지역 강습회 일정
쪾9월 4일(화), 부산 찬사모 개강(용호동 참사랑 교회)
쪾11월 26일(월)~27일(화), 어린이 제자훈련 봉사편(해운대 제일 교회)
쪾12월, CEE 과정 세미나와 다음세대와 사역 현장에서 사람을 깊이 이해할 수 있는
디스크(BPPS) 강사 세미나
- 파이디온 부산지역 사역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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