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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이란 이름은 한국 사람의 가슴속에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 그는 한국을 빛낸 세계의 석학이었고, 한국민의 자랑이었다. 특히 난치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는 복음 그 자체였다. 정부는 팔을 걷어붙이고 온갖 특혜를 제공했으며, 배아줄기 세포를 연구하는 세계의 유수한 기관에서는 공동연구를 제의해왔었다. 한마디로 승승장구였다.
하지만 MBC PD수첩에서 황 교수의 논문에 문제제기를 하면서 상황은 서서히 역전되었다. 배아줄기 세포 11개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있는 것처럼 속여 논문을 게제한 것이 밝혀지면서 그는 한국 과학계에 국치를 안겨준 장본인으로 전락했다. 황 교수의 말을 믿었던 대다수 국민들은 정신적인 공황 상태를 경험해야 했고, 솔직하지 못한 그의 언행은 사건을 더 미궁으로 빠져들게 했다.
솔직히 ‘황우석 교수 사건’은 한국 교육 체계가 만들어낸 작품이다. ‘공부만 잘하면 된다’식의 한국 교육 풍토의 결과다. 공부 잘하는 아이를 만들기 위해 부모들은 엄청난 희생을 치른다. 학군도 옮기고, 고액 과외도 마다하지 않으며, 친구를 적으로 삼아야 하고, 선생님은 지식 기사로 만들고 만다. 이런 상황에서 과학의 방향을 조절하는 윤리가 설 자리가 있겠는가! 이런 풍토에서 참 인간의 완성이라는 참 교육이 설 자리가 있겠는가!
하나님은 우리에게 말씀하신다. 이 세대를 본받지 말라고(롬 12:2). 영역본(NIV)에서는 ‘이 세대’를 ‘세상의 패턴’(the pattern of this world)이라고 번역한다. 세상은 분명하게 자기의 패턴을 가지고 있다. 이 패턴은 하나님을 반대하고, 하나님을 화나게 하는 것이다(롬 12:2 하). 세상의 가치관은 원래 생겨 먹기로 하나님하고는 거리가 멀다. 세상은 하나님나라의 통치 원리인 사랑과 평화, 정의와 공평보다는 전쟁과 시기, 불평등과 착취로 이루어져 있다. 한국 교육이 세상의 패턴대로 계속 나아간다면 문제는 더 심각해질 것이다.
다음으로 변화를 받으라고 말씀한다. 세대를 본받지 않을 공격적인 방법은 변화다. ‘변화를 받아라’도 영역본(NIV)에서는 형질의 변화(transformation), 완벽한 틀의 변화(transform)를 의미하는 동사를 사용한다. 작은 변화나 노력으로는 거대한 세상의 가치관을 이겨낼 수 없다. 이 변화의 주체를 성경은 마음이라고 지적한다. 마음은 사람의 행동을 촉발하는 원천일 뿐만 아니라 한 사람의 인격을 규정하는 지성소와도 같다. 마음이 새롭게 되지 않으면 변화는 겉치레에 불과하다. 마음의 변화를 주도하는 교육이 되지 않는다면 한국의 미래는 역시 어두울 뿐이다. 어떻게 하면 마음이 새롭게 되어 변화를 받을 수 있을까?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을 분별하기 시작할 때 변화는 일어난다. 마음의 지성소에 하나님이 계셔야 한다는 말이다. 하나님만이 세상의 욕심으로 가득해진 마음을 정화시킬 수 있다. 하나님만이 더러워진 마음을 다른 형태의 에너지 원으로 바꾸어놓을 수 있다. 하나님이 마음의 지성소에 계셔야 거대한 ‘세상의 패턴’에 맞설 수 있다.
이 세대는 여전히 우는 사자처럼 우리의 교육과 정치, 사회, 문화 속에서 자신의 가치관을 강요할 것이다. 세상의 패턴 속에 있는 사람들은 당연하게 그 논리와 구조 속에서 문제의식도 없이 살아갈 것이다. 하나님은 이러한 세상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에게 명령한다. 세상을 본받지 말라고. 마음을 새롭게 하여 변화를 받으라고. 하나님만이 모든 가치관의 기준임을 알라고. 하나님은 지금도 마음의 지성소에 그분을 두고 있는 하나님의 사람을 찾고 계신다. 우리가 먼저 하나님이 원하시는 사람이 되자. 우리 다음세대에게 성경에서 툭 튀어나온 믿음의 선배가 되자.
박성은 목사(파이디온 부총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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