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꿈을 꿀 만한 가치도 없다’는 말이 기억난다. 아이들과 함께 여름 캠프를 떠나려고 준비할 때 한 아이의 티셔츠에 적혀 있던 말이다. 그 아이는 야영지로 향하는 버스에 함께 있었다. 이렇게 주목할 만한 글을 등에 붙이고 다니는 아이와 나는 학교에서 만나 친구가 되었다. 드문 일이지만 그가 참여한 이 캠프는 기독교 캠프였다. ‘너는 꿈을 꿀 만한 가치도 없다’니 도대체 무슨 말인가! 나는 요셉이 자신의 꿈을 형들에게 말했을 때, 형들의 반응이 생각났다(창 37장). “네가 그런 꿈을 꿀 수 있다고 누가 생각하겠어? 네가 꿈을 꿀 수는 있지만, 우리를 네 아래 두지는 말아라.” 수천 년이 지난 지금, 동일한 말을 듣고 있는 나의 고등부 친구들이 생각났다. “가당치도 않게 네가 꿈을 꾼다고!” 남 캘리포니아에서 아칸사스 그리고 플로리다에서 뉴욕에 이르기까지 이 도시를 가로질러 나와 만났던 아이들을 생각했다. ‘너희는 꿈을 꿀 만한 가치도 없다’고 우리 영혼의 적은 얼마나 거짓을 말하는가. 그는 그들에게 ‘희망이 없다’고, ‘아무도 너희를 마음에 두지 않는다’고, ‘그것이 바로 인생’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만일 “너는 꿈을 꿀 만한 가치도 없다”는 진술이 그냥 거짓이라면, 우리는 어떻게 반응해야 할까? 어떻게 그들을 지지해줄 수 있을까, 어떻게 그들이 고난 가운데 있을 때 꿈꾸도록 도울 수 있을까? 심지어 그들이 깊은 잠에 빠질 만한 환경적인 안락함에 거할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주변인(Kids on the Fringe)
‘주변인’이란 표지는 나를 멈춰 서게 한다. 이유는 그 표지가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지 궁금하기 때문이다. 그것이 우리에게 의미하는 것은 무엇인가? 아이들이 위험하다는 의미인가? 아이들이 가족 문제로 더욱 스트레스를 받고 있거나, 고통스런 상황 때문에 스스로 자해하거나, 폭력 조직에 몸 담고 있거나, 하루 종일 일해야만 하는 아빠와 도무지 대화가 없다는 말일까?
대부분의 이런 아이들은 그룹을 형성하지만 우리 교회의 문턱을 넘지는 못한다. 그들은 스케이트보드와 자전거를 타고 이리저리 다닌다. 그들은 대다수 학교에서 비행 청소년으로 통한다.

당신이 관계 맺지 않은 것에 영향을 미칠 수 없다
(You Cannot Impact What You Do Not Engage).
‘멘토링’과 ‘제자 훈련’은 기본적으로 같은 의미다. 그것은 동일한 본질, 관계에 기초한다. 청소년들과 또 주위의 가족들과 함께 지난 20년을 보낸 후에 나는 한 가지 결론에 이르렀다. 당신이 사로잡히지 않는 것에 영향을 미칠 수 없다는 사실이다.
아이들은 ‘진정한’ 관계를 갈망한다. 그 욕망은 평가하지 않는 상호작용이다. 이는 죄를 눈감아주거나 부정적인 행동을 받아주자는 말이 아니다. 나는 그것을 옹호하지 않는다. 그러나 나는 또한 성령님의 사역을 경시하는 그 어떤 개념도 지지하지 않는다. 그리고 내가 다른 사람들에게서 보는 모든 부당함과 결점을 고치려 하지도 않는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그들에게 손을 내밀까? 우리는 그들과 관계를 형성한다. 이러한 개념은 새로운 것도 아니고, 전에 들어보지 못한 것도 아니며, 우리가 마음속에서 알지 못했던 어떤 것도 아니다. 아마도 그것은 행하기에는 매우 어려운 어떤 것일 뿐이다. 현실을 직시하자. 그들은 매우 많은 일을 벌이고, 많은 문제들을 갖고 있으며, 그들 주위에는 항상 드라마가 있다. 그들의 가족은 매우 무질서하고, 그들은 매우 별나 보인다.

예수님처럼 보기(Seeing Like Jesus)
나는 예수님을 생각한다. 그리고 주변 사람들과 함께한 그분의 사역을 생각한다. 우물가의 여인은 분명히 사회의 주변인이었다(그녀는 5번이나 결혼했고 또 다른 사람과 살고 있었다). 간음하다 잡힌 여인, 세리들, 가다라 지방 묘지의 귀신 들린 사람과 같은 주변인에 대한 리스트는 계속된다. 예수님은 우리가 생각지 못한 많은 방식으로 주변인들과 관계를 맺으셨다. 주님은 어떻게 그 일을 하실 수 있었을까? 나는 예수님이 그들을 다른 관점에서 보셨다고 생각한다. 예수님은 그들을,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그러나 그분에게서 멀어진 잃은 자들로 보셨다. 그들은 한 사람 한 사람을 향하여 하나님이 갖고 계신 계획으로부터 분리된 잃어버린 자들이었다. 예수님은 그들을 현재의 모습이 아니라 그들이 마땅히 되어야 하는 존재로 보셨다고 생각한다. 그분의 비전은 영혼의 적들이 그들에 대해 참담히 말할지라도 결코 퇴색되지 않았다. ‘형제들의 고소’는 결코 백성을 향한 주님의 비전을 흔들지 못했다. 베드로에게 하신 주님의 말씀을 기억하라. “너는 돌이킨 후에 네 형제를 굳게 하라.” 베드로가 그분의 기대를 저버릴 것을 아시면서도, 예수님은 여전히 베드로를 실패자가 아닌 정복자로 보셨다.
우리가 그들을 보는 것과는 다른 방식으로, 아이들이 자신을 볼 수 있다는 것을 아는가? 그들은 자신을 주변인(fringe kids)으로 보거나 ‘위험에 처했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그러나 우리는 그런 식으로 그들을 대했다. 예수님은 그들을 백성으로 보시지만, 우리는 그들을 패거리로 본다. 예수님은 그들을 아이들로 보시지만, 우리는 그들을 무자비한 사람으로 본다. 우리가 그들을 다르게 보기 때문에, 우리는 그들을 엉뚱하게 알거나 전혀 알지 못한다. 하지만 그들 또한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사람이다. 그들 역시 진정한 관계를 갈망한다. 나는 약에 찌든 아버지와 복잡한 가정, 그리고 다른 위험 요소 속에서 성장했다. 15살에 청소년 보호 감호소에 갔고, 17살에는 갱의 조직원이 되었다. 그리고 조직 폭력으로 18살이었던 형을 잃었다. 나는 달갑지 않은 시선을 느꼈고, 잔소리를 들었다. 내가 입은 옷 때문에 사람들은 나를 문제아것처럼 취급했고 나는 마음에 상처를 입었다. 그러나 예수님은 나를 다르게 보셨다!

도구로서의 멘토링(Mentoring as a Tool)
멘토링은 전문 용어다. 만일 우리가 신뢰할 만한 어떤 것을 발견했다면 그것이 멘토링이다. 그러나 멘토링의 개념은 수천 년도 더 된 것이다. 모세는 여호수아의 멘토였다. 그것이 얼마나 놀랍고 생산적인 결과를 낳았는가! 물론 여호수아가 명백한 주변인은 아니었지만. 바울은 디모데의 멘토였다. 성경은 두 사람의 관계를 진술한다. 인종의 차이를 제외하면, 엄밀히 말해 디모데 역시 주변인은 아니었다. 그리고 예수님은 열심당 시몬의 멘토였다. 시몬은 주변인이었다. 그는 열심당에 속했다. 그것은 유대교의 열광적인 분파다. 그들은 로마에 세금을 바치는 것을 거부했다. 왜냐하면 그들이 믿기로 이스라엘의 유일하신 왕은 하나님 한 분이시기 때문에, 공세를 바치는 것은 하나님을 모독하는 것이었다. 그들은 로마에 대항했고 무법자들이 되었다. 그들은 후에 ‘시카리(Sicari)’라고 불렸다. 왜냐하면 그들이 로마인들에게 시카[sica-단도(短刀)]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시몬이 몇 살인지 모르지만, 예수님의 권위에 복종했기 때문에, 나는 그가 예수님보다 젊었다고 본다. 시몬은 분명히 주변인(fringe kid)이었을 것이다.
3년 동안, 예수님은 현재의 모습에서 마땅히 되어야 할 모습으로 만들기 위해 시몬을 준비시키셨다. 그리고 우리도 같은 일을 할 수 있다. 주변의 청소년을 멘토링하는 것은 사랑하는 것이다. 그들이 자신을 사랑스런 존재로 볼 때까지 고되고 힘들어도 진정한 사랑을 주는 것이다. 우리는 그들과 관계를 형성한다. 훈련받아온 마음을 여는 질문들을 사용해, 그들의 세계로 들어간다. 그리고 그들에게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토론을 시작한다.
이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나는 안다. 고린도전서 1장 26-28절에서 바울은 그것을 가장 잘 표현했다. “형제들아 너희를 부르심을 보라 육체를 따라 지혜 있는 자가 많지 아니하며 능한 자가 많지 아니하며 문벌 좋은 자가 많지 아니하도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세상의 미련한 것들을 택하사 지혜 있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고 세상의 약한 것들을 택하사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며 하나님께서 세상의 천한 것들과 멸시 받는 것들과 없는 것들을 택하사 있는 것들을 폐하려 하시나니.”

성경에는 하나님에 의해 구속받은 주변인들의 이야기로 가득하다. 하나님은 그들 자신을 믿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행하시려고 다른 사람들의 가능성을 신뢰하는 사람들을 사용하셨다. 열두 명의 젊은이들과 수많은 여자들이 그들의 세계를 이끌었고, 오늘날 우리는 그들의 수고를 거둬들인다. ‘주변인들(fringe kids)’은 항상 있어왔다. 하나님께 감사하라. 주변인들에게 관심을 갖고 만날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 여전히 있음을. 우리가 누군가와 관계를 맺지 않고서는 그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없다. 우리는 관계를 맺은 사람들에게만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