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명씩 한 모둠으로 나누고. 각 사람에게 A4용지를 나누어준 다음, 자신이 걱정하고 있는 것을 종이에 적어보게 한다. 옆 사람과 2분간 나누는 시간을 가진다. 그런 다음 옆 사람이 쓴 종이에 큰 글씨로 ‘걱정도 팔자다’라고 기록하게 하라.)
‘걱정도 팔자다.’(설교자가 쓴 종이의 뒷면을 들어 보이며) 우리 나라 속담에 ‘걱정도 팔자다’라는 말이 있어요. 남들이 보기엔 걱정할 것도 아닌데, 공연히 근심에 사로잡혀 있는 사람을 가리켜 하는 말이에요. 자꾸 걱정하다보면 걱정이 습관이 되고 제2의 천성이 되기도 해요. 심지어는 “왜 나는 걱정이 이렇게도 많지?” ”나는 왜 쓸데없는 걱정을 할까?”를 걱정하기도 해요.

미국 대학 심리학 팀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사람들의 걱정거리 중 40%는 실제로 일어나지 않는 것들, 30%는 이미 과거에 있었던 일, 12%는 불필요한 건강 걱정, 10%는 시시한 잡동사니 걱정이며, 진짜로 걱정할 만한 것은 8%밖에 되지 않는다고 했어요. 진짜 걱정하는 8%도 정말로 머리를 싸매고 걱정할 만한 것은 아니라는 거예요. 결국 사람들은 공연히 쓸데없는 걱정에 시달리고 있어요. (설교자가 쓴 종이의 앞면을 들어 보이며) 하지만 실제로 너나 할 것 없이 수많은 사람들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걱정과 염려에 사로잡혀 살아가요. 우리 청소년들도 예외가 아니에요. 실타래처럼 얽힌 수많은 근심들은 사람의 뼈를 마르게 하고, 몸을 쇠하게 하며, 심령을 상하게 한다고 성경은 말씀해요.(시 31:9, 잠 15:13, 잠 17:22).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쓸데없는 걱정거리들이 하나님의 자녀들의 영혼을 쇠하게 하거나, 하나님의 자녀들의 몸을 상하게 하지 못하게 할 수 있을까요? 염려의 늪에서 빠져 나올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성경을 덮은 채 왼손으로 치켜들고 오른손 검지로 표지를 세 번 두드리며) 이 중요한 질문에 대한 대답이 성경에 있어요. 베드로전서 5장 7절을 한번 읽어볼까요? “너희 염려를 다 주께 맡겨 버리라 이는 저가 너희를 권고하심이니라.” 베드로 사도를 통해서 하나님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하세요. “영혼과 육체를 쇠하게 만드는 쓸데없는 걱정거리들로부터 벗어나고 싶다 이거지? b 기도하고 실천함으로 돌보시는 하나님께 내어 맡겨!”

만약에 기독교인이라는 이유로 박해받는 사람들이 사방팔방으로 흩어져 있다고 생각해보세요. 이들에게 얼마나 많은 염려거리가 있었겠어요? 바로 그런 사람들에게 베드로가 편지를 쓰고 있어요. 베드로는 그들을 향해 “모든 걱정과 근심을 하나님께 맡기십시오.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돌보시고 계십니다(쉬운 성경)”라고 말해요.

재미있는 것은, 영어로는 ‘돌보심’과 ‘주의’과 ‘근심’을 같은 단어(Care)로 쓸 수 있어요. 하나님의 Care(돌보심)에 Care(주의)하지 않는 사람은 Care(근심)에 빠질 수밖에 없어요. 하나님의 돌보심을 확신하고 의지하는 사람만이 자신의 모든 문제를 하나님께 내어 맡길 수 있고, 하나님께 내어 맡긴 사람만이 염려로부터 벗어날 수 있어요. 본문 말씀은 자신의 문제를 전능하신 하나님께 맡기려 하지 않고 자기가 붙잡고 있는 것이 ‘염려’요, 하나님 앞에 교만한 행위라고 말해요. 참된 겸손은 나의 문제를 하나님의 능하신 손에 내어 맡기는 거예요.

걱정에 사로잡힌 사람은 하루 종일 걱정, 근심, 염려하면서도 단 10분도 그 문제를 위해서 기도하지 않아요. 여러분이 하루 종일 걱정에 휩싸이고, 염려의 늪에 빠져 있을 때 자신을 살펴보세요. 그 문제를 위해서 얼마나 기도하고 있는지를 살펴보세요. 염려는 상황을 바꾸지 못해요. 그러나 기도는 상황을 역전시키는 힘이 있어요(빌 4:6-7).
하지만 기도를 마치 알라딘의 요술 램프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기도한 후 다시는 수색이 없었던 한나의 기도처럼, 기도의 결과는 ‘즉시 응답’이 아니라 ‘즉시 평안’이에요. 어떻게 그런 상황 속에서도 그토록 평안할 수 있는지, 기도하면 우리의 이해를 초월하는 평안이 찾아와요(요 14:27).

성경은 기도하는 것을 ‘구(求)하는 것’으로 자주 표현해요. 우리말에서 ‘구하다’는 ‘기도하다’는 뜻과 함께 ‘찾아 얻다’라는 뜻으로도 사용해요. 아버지께서 “얘야, 너 망치 좀 구하여 오너라”고 말씀하실 때, 구한다는 것은 그것을 찾아 얻기 위해서 애쓰고 노력하는 것을 의미하지요. 하나님은 우리가 기도한 다음, 멍청하게 입을 벌리고 열매가 떨어지기만을 기다리라고 하지 않으세요. 하나님께 문제의 해결을 구한(기도한) 다음, 그것을 구하기(찾아 얻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라고 말씀하세요.

걱정에 사로잡힌 사람은 하루 종일 걱정, 근심, 염려하면서도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아요. 여러분이 하루 종일 걱정에 휩싸이고, 염려의 늪에 빠져 있을 때 자신을 살펴보세요. 걱정하는 문제를 위해서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지를 생각해보세요. 염려를 양식 삼으며 멍청하게 앉아 있지 마세요. 기도로 문제를 하나님께 맡겼으면, 일어나 사태를 파악하고 대안을 모색한 후, 가능한 대안을 위해서 힘껏 뛰세요.
(파인애플 그림을 보여주며) 뉴기니아에서 사역하시는 한 선교사님이 싱싱한 과일을 먹기 위해 파인애플밭을 일구었어요. 그러나 파인애플이 채 익기도 전에 원주민들이 다 훔쳐가버렸어요. 선교사님은 화를 내며 여러 방법을 동원했지만 원주민들의 도적질을 막을 수가 없었어요. 그렇게 7년의 세월이 흘렀어요. 선교사님은 그 파인애플밭을 하나님께 맡기기로 결심하고 기도했어요. “이 파인애플밭을 주님께 드립니다.” 물론 그 후에도 원주민들은 여전히 파인애플을 훔쳐갔어요.

원주민들은 왜 더 이상 화를 내지 않느냐고 선교사님에게 물었어요. 이미 파인애플밭을 하나님께 드렸기 때문이라고 선교사님이 대답했어요. 원주민들은 언제부터인가 사냥과 고기잡이가 잘 되지 않고, 자꾸만 가족들이 병드는 것이 하나님의 것을 도적질했기 때문이었음을 알게 되었어요. 원주민들의 버릇은 고쳐졌고, 선교사님이 파인애플을 먹을 수 있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그들이 예수님을 영접하게 되었어요. 선교사님은 이제 파인애플밭뿐만 아니라 모든 것을 주님께 맡기기로 결심했어요. 건강, 직업, 돈, 친구들, 계획들까지도요.
(파인애플 그림을 보여주며) 지금 여러분을 누르고 조이는 근심거리가 무엇인가요? 진학인가요? 취업인가요? 돈인가요? 외모인가요? 아니면 친구 문제나 가정 문제인가요? ※돌보시는 주님께 기도하여 내어 맡기세요. 주어진 환경과 우리의 이해를 뛰어넘는 하나님의 평강이 여러분의 마음과 생각을 지키실 거예요. 이제 평안한 마음을 가지고 열심히 노력하는 거예요.

(설교자가 쓴 종이를 구겨 잡으면서) 자신의 염려들을 기록한 종이를 구겨서 손 안에 넣으세요. 여러분이 ‘염려할 시간에’라고 외치면 뒷문장은 제가 잇겠어요. (염려할 시간에) 기도하세요. (염려할 시간에) 공부하세요. (염려할 시간에) 일하세요. (염려할 시간에) 계획하세요. (염려할 시간에) 무언가 해보세요.

옆 사람과 구겨진 종이를 바꾸어 가지세요. 서로를 위해서 이렇게 기도하기로 해요. b “주님, 우리가 움켜잡고 있는 이 수많은 염려들을 하나님의 능하신 손에 내어 맡기므로 평안을 얻게 해주세요. 평안한 마음으로 노력하고 힘쓰는 우리가 되게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