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환경을 타고난다는 것은 매우 신나는 일이에요. 좋은 부모님, 좋은 친구들, 좋은 학교, 좋은 나라… 우리 주변의 사람들과 환경들이 모두 가장 좋은 것이라면 얼마나 기쁠까요? 그런데 문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거지요. 환경은 우리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는 것도 아니구요. 여러분 중에 ‘나는 태어날 때 한국에 태어나야지. 나는 태어날 때 최씨 가문에 태어나야지.’ 그렇게 마음 먹고 태어난 사람 있나요? 내가 선택하지 않은 환경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다면, 예를 들어 집이 너무 가난해서 점심을 굶어야 한다거나, 학원에 갈 돈이 없어서 학교 성적이 자꾸 떨어지는 것 같은 생각이 들 때, 여러분은 어떻게 하나요? 이제 우리에게 질문이 한 가지 던져졌어요. “어려운 환경, 좋지 않은 환경 속에서 어떻게 하면 멋진 꿈을 이룰 수 있을까?” (성경을 들어 아이들에게 내보이며) 이 중요한 질문에 대한 하나님의 대답이 이 성경 속에 있어요.

역대하 30장 전체를 통해 하나님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하세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멋진 꿈을 이룰 수 있을지 궁금하다 이거지? b 환경에 휘둘리지 말고 환경을 휩쓸어라.”

오늘 본문에는 한 왕이 등장해요. 그의 이름은 히스기야. 히스기야는 정말 멋진 왕으로 소문난 사람이지요. 하지만 이 사람의 환경도 썩 좋은 것은 아니었어요. 먼저 그가 태어난 나라는 깨지고 갈라진 분열 왕국이었어요. 마치 우리가 북한과 남한으로 갈라진 것처럼 북 이스라엘과 남 유다로 나뉘어진 때에 그는 태어났어요. 한편 그가 태어난 집안도 행복한 집안은 아니였지요. 히스기야의 아버지 아하스 왕은 바알 우상을 섬기던 사람이었고, 심지어 어린 아기들을 불에 태워 우상에게 제물로 바치는 끔찍한 일을 저지르기까지 했어요. 하나님의 성전 기구들을 파괴하고 성전 문을 걸어 잠근 후 백성들이 하나님께 예배하지 못하도록 방해한 악한 왕이었어요. 생각해보세요. 여러분의 아버지가 이런 사람이라면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하게 될지. ‘이렇게 엉망인 아버지 밑에서 자라니 내 인생이 뭐 별 거 있겠어?’ 아마 이렇게 생각하며 아무렇게나 살기 쉬웠을 거예요.
그러나 히스기야는 달랐어요. 어려운 환경을 탓하며 주저앉기보다는 그 환경을 이겨내는 지혜와 용기가 있었어요. 악한 아버지가 죽자 히스기야는 25세라는 젊은 나이에 왕이 되었어요. 여러분은 왕이 된다면 제일 처음 무슨 일을 하고 싶은가요? (아이들의 반응을 듣는다) 그래요. 그런 일도 재미있겠네요. 그런데 히스기야는 ‘왕이 되었으니 맘대로 놀아보자’라고 행동하지 않았어요. 그동안 받은 스트레스를 날려보자고 술 파티를 열지도 않았어요. 왕이 되자마자 그가 처음으로 한 일은 놀랍게도 하나님의 성전을 수리하고 깨끗하게 하는 일이었어요.
아버지가 망쳐놓은 성전을 그 아들 히스기야가 깨끗하고 멋지게 보수했어요. 그리고 그는 레위인들을 시켜서 하나님 앞에서 이 나라의 큰 죄를 씻게 해달라고 제사를 드렸어요. 하나님을 찬양했어요. 한편 오랫동안 잊혀졌던 유월절 절기를 새롭게 지키며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을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그리고 그 하나님을 기억하며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온 백성에게 알렸어요. 그는 전국의 우상을 다 파괴하고 백성들의 믿음을 다시 세웠어요.

히스기야는 엉망인 아버지 밑에서 태어났지만 멋진 아들이 되었어요. 우상이 가득하고 사람을 제물로 드리는 끔찍한 나라에서 태어났지만, 성전을 다시 세우고 하나님을 높여드리는 멋진 나라로 바꾸었어요.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었을까요? 오늘 본문 8절은 여호와 하나님께 돌아와 하나님을 섬김으로 그것이 가능하다고 이야기하고 있어요. b 하나님을 섬기는 하나님의 사람은 환경에 상관없이 환경에 휘둘리지 않고 승리하는 사람이에요. 히스기야는 얼마든지 핑계댈 수 있는 나쁜 환경에 태어났지만, 오히려 그 환경을 적극적으로 바꾸며 상황을 뒤집어놓는 영향력 있는 지도자가 되었어요.

우리나라 역시 여러 가지 문제가 많은 나라에요. 남과 북으로 나뉘어져 있어요. 학교교육은 정상이 아니고, 대학 입시 때문에 학생들은 꿈을 잃어버리고 공부하는 기계로 전락했어요. 젊은이들은 직장을 얻지 못해 백수 생활을 하고, 아버지들은 회사 일로 인한 스트레스로 고통받고 있어요. 이혼하는 비율이 세계에서 2위가 되었어요. 어떤 이는 배부르지만 어떤 이는 밥을 굶고 있어요. 많은 사람들이 못살겠다며 외국으로의 이민을 꿈꿔요. 그런데 이런 나라에서도 우리가 하나님의 꿈을 이룰 수 있을까요? 물론이지요. b 환경에 휘둘리지 말고 환경을 휩쓸어나가세요. 히스기야 왕처럼 이 나라의 잘못과 이 나라의 죄악을 휩쓸어버리세요. 하나님께 돌아와 하나님께 예배하라고 온 나라에 외치세요. 20년, 30년 후 여러분이 이 땅의 지도자가 되었을 때에는 이 나라가 모두 하나님을 찬양하는 나라가 되게 해달라고 히스기야처럼 일어나세요. 왜 우리 부모님은 재벌 회장님이 아니냐고 우는 소리하지 말고, 왜 우리나라는 강대국이 아니냐고 징징대지 말고, 여러분에게 주신 하나님의 꿈을 환경과 상관없이 이루어가세요. 하나님의 사람에게는 그런 힘이 있어야 해요.
손을 모으고 기도할 때, 집안 환경이나 이 나라의 어려움을 탓하며 주저앉는 사람이 아니라 히스기야처럼 휘둘리지 아니하고 휩쓰는 사람이 되게 해달라고 기도하세요. (함께 기도한 후 설교자의 기도로 마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