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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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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보에는 다양한 기호들이 사용된다. 그중에 크레센도(Cresendo)와 데크레센도(Decresendo)가 있다. 크레센도는 쫅 , 데크레센도는 ?로 표시된다. 크레센도는 처음에는 작은 소리로 시작하지만 시간이 가면서 점점 더 큰 소리를 내라는 뜻이며, 데크레센도는 처음에는 큰 소리로 시작하지만 시간이 가면서 점점 소리를 줄이라는 뜻이다. 여름의 더위도 사그라지고, 여름 사역의 열기도 시들해지는 이 시점에서 우리가 깊이 반성해보아야 할 주제가 바로 이 크레센도 기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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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이때쯤의 나와 지금의 나, 크레센도로 표시될 삶과 성장을 하고 있는가? 지난해 이때쯤 우리 주일학교의 모습과 지금의 모습, 크레센도로 표시될 성장과 부흥이 있는가?
유다의 11대 왕 요담의 생애를 요약하면서 역대기 기자는 그의 생애를 크레센도 기호로 정리해주고 있다. “요담이 그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정도를 행하였으므로 점점 강하여졌더라”(대하 27:6). 요담의 개인적 영향력도, 그의 통치의 권세도, 그의 국가적 위세도 점점더 강하여졌다고 말하고 있다. 어떻게 그는 크레센도의 생애를 살 수 있었을까? 그의 선대 왕들, 처음에는 거의 크레센도로 시작하다가 어느 시점만 되면 데크레센도로 삶이 사그라드는 그 일반화되다시피한 패턴을 그는 어떻게 깨게 되었을까? 우리의 개인적 삶이나, 우리의 사역, 우리의 주일학교, 나아가 우리 교회가 어떻게 하면 크레센도로 그려질 수 있을까? 그 질문에 대한 역대기 기자의 대답은 의외로 단순하다. ‘정도’를 행하였다. 정도란 무엇일까? NASV영어성경은 그 말을 이렇게 번역하고 있다. “So Jotham became mighty because he ordered his ways before the LORD his God.” 요담은 하나님의 기준에 자기 삶을 한 방향 일치(alignment)시켰다는 것이다.
우리의 삶에서도, 우리의 사역에서도 우리는 결과에 집중하는 못된 버릇이 있다. 크레센도만 된다면 어떤 방법이라도 시도할 준비가 되어 있는 그 고집 말이다. 우리네 속담 중 전혀 성경적 가치와 어울릴 수 없는 속담들이 있다. “꿩 잡는 게 매!”,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 이 잘못된 가치 때문에 실상 우리의 삶과 사역, 우리 사회는 데크레센도로 빠지고 있다. 교회 교육도 예외는 아니다. 부흥, 성장, 축복… 끊임없이 우리의 추구는 결과에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과정에 집중해야 한다. 크레센도가 될 거냐, 데크레센도가 될거냐의 결과는 우리의 선택이 아니다. 우리의 선택은 우리의 삶과 사역의 과정에서 ‘정도’를 행하는 가다. 정도를 행하기 위해서 우리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하나님의 길을 정확하게 아는 것이다. 목수는 자신의 눈대중이나 다른 사람들의 주장대로 나무를 자르지 않는다. 나무를 썰기 전에 정확한 자로 정확하게 재고, 정확하게 쟀는지를 또 다시 확인한 후에야 톱질을 시작한다. 무슨 결정을 하든, 무슨 계획을 하든 목수가 자(ruler)의 눈치를 보듯 하나님의 눈치(?)를 살피는 것을 습관화해야 한다. 하나님 앞에 정도 인생, 정도 사역을 추구하는 것이 크레센도의 삶을 연주하는 최상의 원리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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