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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와 자녀 관계 연구의 세계적인 권위자인 존 가트맨 박사(‘감정(emotion)'에 초점을 둔 부부, 부모-자녀 관계 연구의 세계적인 권위자이자 전문가. 워싱턴 주립대학교의 심리학 교수. 그의 연구 결과는 지난 30년 동안 모든 관련 연구에 항상 인용될 정도로, 이 분야의 선각자 역할을 해오고 있다.)가 그의 연구에서, 미국에서 최상위의 만족한 삶을 사는 600명을 대상으로 어릴 적 가정 환경을 분석해보았더니 한 가지 놀라운 결과를 발견하게 되었다고 한다. 가트맨 박사는 연구 결과가 나오기 전 상식적으로 그런 사람들은 부모의 사랑을 받으며 좋은 환경 속에서 자랐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들을 미국의 동시대 사람들 중 감옥에 수감중이거나 정신병원에 있는 사람과 비교했을 때, 어릴 적 가정 환경이 별반 다르지 않다는 사실이 발견되었다. 그들 중 절반 이상의 사람이 15세 이전에 부모를 잃었거나, 사고로 다리를 다쳤거나, 남들이 겪어보지 못한 불우한 경험을 한 적이 있었던 것이다.
그들에게는 환경적으로는 전혀 차이가 없었다. 그렇다면 무엇이 그들의 인생을 바꾸어놓았을까? 가트맨 박사는 그들의 차이점에는 중요한 요인이 한 가지 있다고 말한다.
만족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비록 환경적인 어려움은 있었지만, 인생의 성장기 어느 시점에 누군가로부터(쳩: 선생님 등) 긍정적인 힘을 공급받은 경험이 있었다는 것이다.
이 이야기는 특별히 다음 세대를 가르치며, 그들을 하나님의 사람으로 세우는 사명을 감당하고 있는 우리 모두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던져주고 있다.
비록 우리 아이들이 좋은 가정 환경 속에서 양육 받고 있지 못한다 하더라도 우리 아이들이 좋은 선생님을 만난다면, 특별히 하나님의 말씀으로 긍정적인 힘과 진실한 사랑을 선생님으로부터 공급받는다면, 세상을 축복하는 하나님의 사람들로 자랄 수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교사에게 요구되는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의 기술이다. 사랑해주고 싶은 마음은 가득하지만, 사실 사랑하는 기술이 우리에게는 많이 부족하다. 구체적인 사랑의 기술이 필요한데 그중에 ‘감정 코칭’은 우리가 쉽게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 감정 코칭은 가트맨 박사에 의해서 체계적으로 이론이 정리되고 연구되었다.
한국에서도 이미 <MBC 스페셜-내 아이를 위한 사랑의 기술>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교사와 학부모들의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감정 코치는 자녀의 감정에 관여하는 부모나 선생님을 부르는 말이다. 스포츠 팀 코치처럼 감정 코치는 아이들에게 삶의 희로애락에 대처하는 방법을 가르친다. 감정 코칭은 아이가 분노, 슬픔, 두려움을 표현하지 못하게 억압하지 않고, 그런 감정을 무시하지도 않는다. 오히려 그것을 통해 중요한 교훈을 가르친다. 그리고 아이와 더 친밀한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한다.
감청 코칭은 아직 나이가 어린 영·유아들에게는 심리적 면역력과 상처 회복 능력을 키워줄 수 있고, 이미 문제가 나타난 아동과 청소년에게는 불안증, 강박증, 우울증, 대인 관계 문제, 학습 문제 등에 매우 뛰어난 치유 효과가 있음이 검증되었다(존 가트맨, 2007).
실제적으로 교회 학교에서도 감정 코칭 훈련을 받은 학부모와 교사들을 통해 아이들에게서 긍정적인 삶의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다.
부모나 교사가 아이들의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한다는 사실을 알려주면, 아이는 자신의 정서적 경험을 신뢰하고 자기 존중감을 키울 수 있다.
아이들은 얼굴 표정이나 행동으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한다. 아이들의 표정을 보면서 두려워하는지, 창피해하는지, 슬퍼하는지, 화가 났는지 표정을 읽을 수 있어야 한다. 많은 부모와 교사들이 아이들의 표정을 읽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보면, 아이들에게 선입견을 가지게 되고 오해하는 일들이 생기게 된다.
아이와 친해지고 가르치는 기회로 삼으라.
아이들이 강한 감정을 보이면 보일수록 이는 감정 코칭을 위한 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강한 감정적 상황은 다음과 같은 경우를 들 수 있다.
- 무서울 때
- 친구가 전학 갔을 때
- 장난감이 망가졌을 때
- 동생과 싸울 때
- 시험을 앞두고 불안하고 초조할 때
- 성적이 떨어져서 속상할 때
- 친구들에게 놀림을 당할 때
- 큰 실수로 창피할 때
- 벅찬 기대감으로 흥분했을 때
- 성취감으로 자랑스러울 때
- 누군가를 몹시 좋아하는 기분일 때
이런 강한 감정적 상황에서 부모나 교사로부터 감정 코칭을 받은 아이들에게 일어나는 변화는 다음과 같다. 집중력이 강해지고, 학습 능력이 향상되며, 또래관계가 좋아지고, 문제 해결 능력이 개발되며, 질병에 대한 면역력이 높아진다는 사실이 입증되었다(존 가트맨, 2007).
이러한 부모 또는 교사와의 정서적 유대감은 아이들에게 사회성 ‘도구’를 제공하게 되며, 결국에는 아이들과 친해지고 가르치는 기회가 될 것이다.
경청한다는 것은 아이들의 말에 “아, 그렇구나” 하고 반응해주는 것이다. 그리고 행동으로 고개를 끄덕여주면 좋다. 그리고 수용하기 위해서는 “어휴, 힘들었겠구나” “지금 말하고 싶지 않구나” “많이 슬프구나”라고 진심으로 말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그럴 때 아이들의 마음의 문이 열리게 될 것이다. 얼마 전에 감정 코치 강의를 들은 한 어머니가 자기 아들에게 그 동안 너의 마음을 이해해주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고백하자, 이 이야기를 들은 아들이 하루 종일 눈물을 흘리면서 그의 마음의 문을 열게 되었고, 이를 통해 자녀와의 관계가 회복되었다고 한다. 이처럼 경청과 수용은 아이들과의 사이에 높이 쌓였던 관계의 벽을 허물 수 있는 좋은 대화 방법이 될 것이다.
이 단계는 마음의 문을 열어주고, 그 속의 마음을 끄집어내주는 것이다. 아이에게 질문할 때 ‘왜?’는 빼고, ‘무엇’과 ‘어떻게’를 넣고 물어야 한다. 예를 들면, “왜 여태 숙제 안 했어?”가 아니라 “무엇을 하다가 숙제를 못하게 됐니?” “어떻게 하면 좋을까?”라고 물어야 한다. 그럴 때 아이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하게 될 것이다.
감정 코칭을 한다는 것은 감정과 행동 모두를 받아주는 것이 아니다. 감정은 받아주지만 행동은 고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래서 행동의 한계를 반드시 정해주어야 한다. 허용이 안 되는 선의 한계를 두는 것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화’라는 감정을 가지는 것은 인정하지만, 화나기 때문에 때리는 행동은 안 된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다.
그리고 한계 내에서 선택하도록 해야 한다. 예를 들면, “선생님도 화날 때가 있어요. 그런데 선생님은 화가 났을 때는 운동하거나, 영화를 보거나, 노래를 부르거나, 책을 봐요”라고 말이다.
이러한 감정 코칭으로 아이들을 대하는 것이 처음부터 쉬운 일은 아니다. 그리고 모든 상황에서 100% 감정 코칭을 하는 것은 더욱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우리가 30% 정도만이라도 아이들이 강한 감정을 보일 때 감정 코칭으로 반응해주면, 아이들은 부모나 교사에 대한 깊은 신뢰와 사랑을 느끼게 될 것이다.
우리는 부모로서, 교사로서 우리 아이들이 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성공적인 삶을 살아가기를 원한다. 하지만 꼭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성공적인 삶의 열쇠는 우리가 가르치는 아이들이 우리에게서 존중받는다는 느낌을 갖는 것이다. 우리에게 존중받은 아이만이 다른 사람을 존중하며, 세상을 축복할 수 있다.
존중받는다는 느낌은 사랑과 공감 어린 이해로 경청하는 데서 비롯된다. 예수님이 보여주셨던 그 모습 그대로 말이다. 이것이 바로 우리 아이들을 위한 사랑의 기술이다.
1 ‘감정(emotion)'에 초점을 둔 부부, 부모-자녀 관계 연구의 세계적인 권위자이자 전문가. 워싱턴 주립대학교의 심리학 교수. 그의 연구 결과는 지난 30년 동안 모든 관련 연구에 항상 인용될 정도로, 이 분야의 선각자 역할을 해오고 있다.
※ [참고도서]
존 가트맨(2007). 내 아이를 위한 사랑의 기술. 서울: 한국경제신문 한경BP
하임 G. 기너트 외(2003). 부모와 아이 사이. 서울: 양철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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