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디온’, ‘다음세대, 어린이’ 정말 듣기만 해도 가슴을 뜨겁게 만들어주는 말들입니다. 물론 처음부터 이 말들이 나를 뜨겁게 해주진 않았습니다. 저에게는 다른 비전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 비전은 나를 위한, 나를 향한 그리고 하나님이 아닌 내가 하고 싶은 꿈이었습니다. 하지만 2007년 3학년이 되고, ‘파이디온’이라는 동아리를 만났을 때 전 이곳에서 일하시는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다음세대를 향한 비전을 바라보게 되었고, 저 또한 다음세대를 향한 뜨거운 가슴을 품게 되었습니다. 이뿐 아니라 이곳에서 같은 비전을 가지고 함께 기도하며 나아가는 많은 동역자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저에게 있어 파이디온은 학교 내에 있는 많은 동아리 가운데 하나가 아니라 다음세대를 향한, 같은 비전을 공유하는 사역 공동체입니다.
3월 마지막 주 초록마을 모임(화요일 정기 모임)에 특별히 파이디온 선교회 총무님이신 김경덕 목사님이 오셔서 설교를 해주셨습니다. 목사님은 요셉에 대해 이야기해주시며, 하나님이 주시는 꿈에 대해 말씀해주셨습니다. 이어서 30년 전 총신대학교 안에서 하나님이 주시는 꿈을 꾸었던 세 학생에 대해 이야기해주셨습니다. 그들의 꿈은 눈에 보이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을 때, 어린이들 수준에 맞는 교재와 찬양 그리고 전문 사역자들이 필요하다는 다음세대를 향한 마음에서 시작된 꿈이었습니다. 파이디온 선교회는 당시 세 학생이었던 양영학, 양승헌, 한규철 목사님의 꿈에 의해서 세워졌는데,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에까지 거룩한 영향력을 미치는 어린이 전문 사역 단체가 되었다는 이야기에 가슴이 두근거렸습니다. 그리고 더 큰 꿈을 품고 기도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지금 파이디온 총신대학 지부는 다음세대를 향한 꿈의 계보를 잇는 사람들이 모여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정기 모임은 ‘초록마을’이라는 이름으로 매주 화요일 오후 6시에 파이디온 방에서 모입니다(최근 학교에 학생회관을 건축해서 새로운 동아리방을 갖게 되었는데, 저희는 가장 오래된 건물이고 엘리베이터도 없이 5층까지 계단을 올라야 하지만 옛 선배들이 지어주신 파이디온방을 선택했습니다). 이곳에서 함께 모여 찬양하고 기도하며 말씀 듣고 또 여러 가지 프로그램들을 통해 교제를 나눕니다.
그리고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채플이 끝난 후 파이디온의 사역과 파송 선교사님들을 위한 ‘겨자씨’ 기도 모임이 있습니다. 그리고 각자의 달란트와 비전에 따라 꿈을 키우는 소그룹 모임인 ‘가지 모임’이 있습니다. ‘다음세대 사역가지, 캠프가지, 어린 글가지, 찬양가지’ 총 4개의 소그룹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가지장을 중심으로 함께 가르치며 배우는 유익한 모임입니다.
자세하게 소개하자면 ‘다음세대 사역가지’는 소리굽쇠 모형 설교법을 익히고 연습하여서 어린이 설교자로 준비하는 모임입니다.
‘캠프가지’는 어린이와 청소년 캠프에 필요한 프로그램들을 개발하고 방학이 되면 가지원들을 중심으로 모든 파맨(paidion man의 줄임말)들이 오지와 낙도에 가서 캠프를 엽니다.
‘어린 글가지’는 어린이들을 위한 찬양 가사, 동화, 연극 대본을 창작하는 모임인데 올해는 대회에도 출전할 계획입니다.
‘찬양가지’는 올바른 예배 인도자의 모습을 함께 나누고, 어린이들 수준에 맞는 찬양콘티를 함께 기획합니다.
이 밖에도 체육대회, 야외 초록마을, MT, 낙도 선교, 홈커밍 데이를 통해 멤버간에 관계를 돈독히 하고 대학 생활에 많은 추억을 남깁니다.
2008년도에도 우리 파이디온 총신대학 지부에 많은 새내기들이 들어왔습니다. 이제 우리는 우리가 잇고 있던 이 다음세대를 향한 열정과 비전을 나눠주려고 합니다. 물이 고여서 나가지 못한다면 그 물은 썩고 말듯이 우리가 좋은 선배들에게 받은 그 열정과 비전을 그리고 이 공동체 안에서의 풍성한 교제를 우리끼리만 공유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보다 더 멋지게 해낼 후배들과 함께하고자 합니다. 지금 총신대학 지부는 작고 미약하지만 이곳에서 받은 다음세대를 향한 열정과 비전을 가진 청년들이 세상에 나가서 펼칠 놀라운 일들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오늘도 총신대학교 파이디온 방에서는 다음세대의 꿈을 가진 학생들이 모여서 방이 떠나가라 큰 소리로 외칩니다.
“우리의 내일을 오늘에 빛낸다. 오늘의 어린이 내일의 선교사. 가는 선교사 보내는 선교사. 우리 모두 선교사. 파이팅~ 야~!!”



양이삭_총신대학 지부 회장, 신학과 4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