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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화, 장미희, 정덕희, 이지영, 오미희, 이창하, 김옥랑, 최수종, 강석, 지광, 신정아, 심형래…. 누가 들어도 알 만한 사람들이다. 이 사람들의 공통점은 ‘학력 위조’ 파문의 주인공이라는 점이다. 그중에 제일은 신정아 씨다. 신정아 신드롬은 일파만파로 교육계를 넘어 한국의 정치와 문화를 뒤흔들고 있다.
학력 위조 사건은 세상 사람들의 문제만은 아니다. 학력 위조는 교회 지도자들 사이에도 심각하다. 학술진흥재단이 8월 23일 국회 교육위원회 유기홍 의원(열린우리당)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03년 이후 미국 박사학위 신고자는 324개 대학 4,199명이었으며 이중 6.6%인 276명이 비인증 대학에서 학위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교계에 충격을 준 것은 비인증 대학에서 학위를 취득한 276명 중 목회학, 기독교교육 등 기독교와 관련해 학위를 받은 사람이 140명으로 절반 이상이라는 점이다.
아직은 대중 매체들이 핵폭탄인 신정아 신드롬에 집중하고 있지만, 조만간 교회 지도자들의 학력 위조 문제가 수면에 떠오르게 될 것이다. 한국 기독교를 허무는 사탄의 치밀한 전략이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느끼는가! 그것이 바로 사탄의 3M 전략이다. 첫째로, 사역(Ministry)에 대한 노골적인 공격이다. 아프간의 인질 사건을 통해 기독교의 핵심 사역인 선교가 치명적인 타격을 입었다. 둘째로, 하나님 나라의 지도자(Man)들을 무력화시키는 것이다. 이 전략은 여러 방법으로 시도되었는데, 목회자들의 학력 위조 사건이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하면 기독교의 위상이 크게 떨어질 것이다. 셋째로, 하나님 나라의 재정(Money)을 뒤흔드는 것이다. FTA가 발효되면서 교회가 불법적으로 사용하는 지적 재산권에 대해 재정 징수가 이어질 것이다.
어떻게 하면 한국 교회가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고 다음세대까지 그 이름을 선포할 수 있을 것인가? 하나님은 우리에게 명령한다. “원본을 바꾸라!” 현재의 원본에서 복사된 카피본으로는 사회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기 힘들다. 그렇다면 어떻게 바꾸어야 하는가?
첫째로, 마음의 원본을 고쳐야 한다. 성경에서 마음은 하나님이 역사하는 장소다. 마음을 감찰하시는 하나님(롬 8:27)이 인간을 새롭게 하는 사역을 시작하는 곳이 마음이다(롬 10:10). 하나님의 은혜로 거듭나기 전에 인간의 마음은 죄가 머물던 곳이다. 악한 생각이 나오며(막 7:21), 불순종하여 회개할 줄 모르고(롬 2:5), 굳고 믿지 않으며(히 3:12), 우둔하고 어두워져 있는 곳(롬 1:21, 엡 4:18)이다. 크리스천 지도자들의 입술에는 새사람이 선포되지만 그들의 마음에는 여전히 옛사람이 자리잡고 있다. 새 마음을 가진 새사람으로 거듭나야 한다.
둘째로, 삶의 원본을 바꾸어야 한다. 다니엘은 삶의 원본이 달랐다. 작고 힘없는 나라에서 온 다니엘을 거대한 제국 전체를 다스리게 하자고 왕이 명령했다. 학연, 지연, 인맥으로 뭉친 본국 출신 관리들이 다니엘을 끌어내리기 위해 혈안이 되었다. 이에 성경은 그가 충성되어 아무 그릇됨도 없고 아무 허물도 없다고 증언한다(단 6:4). 성경학자들은 이때의 나이를 80-90세라고 증언한다. 자신을 방어할 충분한 연륜과 직책, 권한을 가졌음에도 깨끗한 삶으로 하나님의 원본을 지켰다. 세상은 다니엘과 같은 삶을 한국 교회와 지도자들에게 기대하고 있다.
셋째로, 원본이 바른 다음세대를 양육해야 한다. 하나님은 믿음의 지속성을 우리에게 요구한다. 1세대는 하나님을 알았지만 2세대는 하나님에 대해 알고, 3세대는 하나님조차 알지 못한다면 얼마나 불행한 일인가! 세상은 외모를 보지만 하나님은 마음의 중심을 보시는 분이다. 하나님은 마음의 원본, 삶의 원본이 바로잡힌 다음세대를 찾아 기름 붓기 원하신다. 우리는 오늘날의 사무엘처럼 한국과 세계 교회를 책임질 다음세대 지도자를 발굴하고 세우는 일에 많은 투자를 해야 할 것이다.
학벌, 인맥, 지연 중심의 사회가 바로 서고 정의, 실력, 공평이 사회의 중심 가치가 되게 하는 처방전은 우리 안에 있다. 우리가 스스로 마음과 삶의 원본을 바꾸고, 하나님의 원본을 닮은 다음세대를 세워야 한다.
박성은 목사 (파이디온 선교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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