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경 본문: 창세기 5:21-24
● 중심 성경 구절: 믿음으로 에녹은 죽지 않고 하늘로 옮겨져서, 아무도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성경은 그가 이 땅에 사는 동안 진실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자였다고 증언합니다(히 11:5, 쉬운 성경).
● 강해 목표: 마지막 날이 있음을 알게 하여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을 살도록 돕는다.
● 포인트: 마지막 날이 있음을 기억하라!
● 준비물: 생활 기록부 사본, 플래쉬 카드(Who, What, How)

Oops!
여러분! 혹시 지우고 싶거나 감추고 싶은 과거가 있으세요? 저는 아주 많습니다. 그중에서도 정말 깨끗하게 지워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종종 드는 것이 있습니다.
(고등학교 생활 기록부 사본을 보여주며) 바로 나의 고등학교 생활 기록부입니다. 사진을 꽉 채우고 있는 저 촌스러운 얼굴, 방바닥에 깔려 있는 장판지처럼 딱 붙어 있는 성적도 내 얼굴을 화끈거리게 만들지만, 무엇보다도 나를 당황스럽게 만드는 것은 <고1 종합 평가란>에 기록되어 있는 내용입니다. “성격이 활달하고 교회 활동을 많이 하며 명랑하나 노력이 부족(不足)함.” 한평생 따라다니는 기록이기 때문에 웬만하면 부정적인 내용을 기록하지 않는 것이 생활기록부의 <종합 평가란>입니다. 그러나 당시 한문 담당이셨던 담임선생님이 친히 한자까지 쓰시면서 강조하셨던 나에 대한 평가의 결론은 ‘노력이 부족(不足)함’이었습니다. 촌스러움은 ‘당시 유행이었다’고 둘러댈 수 있습니다. 성적이야 “내가 십대에 인생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고 핑계를 댈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나를 1년간 지켜보고 나의 성품과 생활 태도를 평가해놓은 <종합 평가란>의 기록은 어떻게 할 수가 없습니다. 19년이 지난 지금도 그 평가는 티셔츠에 묻어 있는 김치 국물처럼 신경 쓰여 어떻게든 빨리 지우고 싶은 부끄러움과 후회로 남아 있습니다.
누구나 나쁜 평가보다는 좋은 평가를 받고 싶어합니다. 어떤 면에서든 남보다는 탁월한 사람으로, 괜찮은 사람으로 인정받고 싶어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거나 새로운 역할을 맡게 되면 최고 수준의 목표와 치밀한 계획을 세우고 각오를 굳게 다집니다. 그러나 짧게는 며칠, 길게는 한두 달이 지나면서, 첫 날에 품었던 목표와 계획은 다양한 이유와 함께 한 단계 아래 수준의 목표와 좀더 여유로운 계획으로 바뀝니다. 굳세게 다짐했던 각오도 점점 힘을 잃어가게 됩니다. 결국 연말을 또다시 아쉬움으로 보내는 것을 우리는 흔히 경험하게 됩니다.

Ugh!
여러분들은 어떠세요? 하나님의 자녀로서 하나님을 기쁘게 해드리기 위해 새해에 세웠던 여러분의 다양한 목표와 계획, 각오를 잘 지키고 있나요? 다음 주면 새로운 학교생활이 시작됩니다. 긴장이 되기도 하지만, 새로운 기분 속에서 새해에 품었던 첫 마음을 다시 한 번 정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여러분! 어떻게 해야 새해를 맞이하면서 하나님을 향해 품었던 첫 마음을 끝까지 지킬 수 있을까요? 어떻게 해야 새로운 역할을 맡게 되면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드리겠다는 첫 결심을 끝까지 지킬 수 있을까요?

Aha!
(성경을 덮은 채 왼손으로 추켜들고 오른손 검지로 표지를 세 번 두드리며) 이 중요한 질문에 대한 답이 바로 이 성경책에 있습니다. 오늘 하나님은 창세기 5장 21-24절 말씀을 통해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어떻게 해야 처음 품었던 마음을 끝까지 지킬 수 있는지 알고 싶다고?” ? “마지막 날이 있음을 기억하라.”

Whee!
(Who 카드를 보여주면서) 여러분들이 조금 전 읽은 성경 본문 속에는 하나님으로부터 아주 높은 평가를 받고, 아주 특별한 대우를 받으면서 하늘나라로 옮겨간 사람이 나옵니다. 누구일까요? 맞습니다. 에녹입니다. 히브리서 11장에 있는 에녹의 <종합 평가란>에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한 사람’이라는 참 멋진 문구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평가에 걸맞게 그는 죽음을 경험하지 않고 하늘나라로 옮겨졌습니다. 죽지 않고 하늘나라에 간 사람은 역사상 단 두 사람밖에 없습니다. 이것은 그만큼 하나님이 에녹을 귀한 사람으로 인정하셨다는 증거가 됩니다.(What 카드를 보여주면서) 도대체 에녹이 무엇을 하였기에, 하나님은 에녹을 그토록 기뻐하셨을까요? 창세기 5장 22절을 다 함께 읽어보겠습니다. 성경은 에녹이 단 한 가지, 하나님과 동행한 사실을 강조하여 말해줍니다. ‘동행’이라는 말은 ‘함께 걷는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을 만난 그 순간부터 에녹은 어디를 가든 무엇을 하든 어떠한 상황이든 항상 하나님과 함께 있었습니다. 하나님을 의식하고 하나님께 물어보며 하나님을 의지하는 삶을 살았던 것입니다. 에녹은 자신의 기분과 상태에 관계없이 하나님을 향한 첫 마음을 끝까지 유지하였습니다.

(How 카드를 보여주면서) 어떻게 하면 우리도 에녹처럼 처음 품었던 마음을 끝까지 지킬 수 있었을까요? 그 비법이 22-23절에 감춰져 있습니다. 다 함께 큰 목소리로 읽어보겠습니다. (22-23절을 다 같이 읽는다.) 성경은 에녹이 한 아들을 낳고 그 이름을 ‘므두셀라’라고 지은 후 300년 동안 하나님과 동행하였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에녹이 하나님과 동행한 비결은 아들과 깊은 관계가 있습니다. ‘므두셀라’는 예언적인 이름입니다. ‘므두셀라’의 이름에는‘그가 죽으면 심판이 온다’는 뜻이 들어 있습니다. 본래 ‘므두셀라’란 ‘창 던지는 사람’을 가리킵니다. 그러나 고대 전쟁에 있어, 창 잘 던지는 사람의 죽음은 곧 그 부족의 전멸을 의미하기 때문에 ‘므두셀라’는 그러한 예언적 의미를 갖게 된 것입니다.

정말로 므두셀라가 죽은 해에 하나님의 심판이 있었을까요? 물론입니다. 정확하게 므두셀라가 죽은 해에 노아에게 약속한 홍수 심판이 일어났습니다. 오늘 읽은 성경 본문 다음에는 므두셀라가 187세에 라멕을 낳았고, 라멕은 182세에 노아를 낳았다고 말합니다. 그러니까 손자 노아가 태어나던 해에 므두셀라는 369세였습니다. 그리고 홍수 심판은 노아가 600세 되던 해에 일어났습니다(창 7장 11절). 그해는 바로 므두셀라가 969세로 이 세상을 떠난 해였습니다.
이러한 성경적 사실로부터 우리는 하나님이 에녹에게 곧 태어날 아기가 이 세상을 떠나는 날에 무서운 심판의 날이 있을 것을 미리 말씀해주셨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에녹은 이 땅에서의 마지막 날, 심판의 날을 대비하여 남은 기간 동안 하나님의 기쁨이 되어야겠다고 결심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지시하신 것이든, 에녹이 직접 이름을 지은 것이든 ‘므두셀라’라고 하는 이름은 에녹의 결심이 약해질 때마다 다시 한 번 마음을 정비하게 했을 것입니다. 에녹이 300년 동안이나 하나님과 동행할 수 있었던, 하나님을 향한 처음 마음을 끝까지 지킬 수 있었던 비결이 여기에 있습니다. 언젠가 반드시 오게 되어 있는 ? 심판의 날을 기억하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평가를 받아야 하는 마지막 날에 대한 생각은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을 의식하게 하고 하나님이 무엇을 기뻐하시는지 생각하게 합니다.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첫 마음을 다시 세워 끝까지 지킵시다.

(다시 고등학교 생활기록부 사본을 보여주며) 고1 이후 나의 <종합 평가란>에는 어떤 평가가 기록되어 있을까요? 고2 <종합 평가란>에는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활달하고 명랑하며 통솔력이 있고 원만함.” 고1과 고2 때 담임선생님은 같은 분이셨습니다. 나는 2년 연속 노력하지 않는 학생으로 평가받고 싶지 않았습니다. 이미 한 번 부족한(?) 학생으로 찍혔기 때문에 노력하는 학생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몇 배의 노력이 더 필요했습니다. 그러나 나는 고1 때 <종합 평가란>을 책상 앞에 붙여놓고 매일 결심했습니다. ‘고2가 끝나는 날엔 달라진 모습으로 평가받으리라!’

Yeah!
여러분! 모든 일에는 마지막 날이 있습니다. 우리 모두는 지금 맡는 역할과 일 그리고 지금 만나고 있는 사람들로부터 언젠가는 떠나야 합니다. 그리고 그날에는 우리가 그 역할과 일, 만남에 있어 어떤 사람이었는지에 대해 나 자신과 사람들로부터 평가를 받게 됩니다. 무엇보다도 모든 것을 정확하게 알고 계시는 하나님으로부터 진정한 평가를 받게 됩니다. 여러분! ? 마지막 날이 있음을 기억하세요! 결심이 약해질 때마다 그날을 기억하면서 첫 마음을 다시 세워 하나님으로부터 높은 평가와 특별한 대우를 받는 여러분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