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의 부활절

폴란드의 부활절

슬로바키아의 부활절
인구의 80%가 기독교 신자인 슬로바키아에서는 매년 4월 21일 봄을 맞이하는 부활절 축제를 연다. 축제의 한 프로그램으로‘모레나’라는 겨울과 죽음의 상징물을 불태운 뒤 강물에 버리는 의식이 있는데, 이는 겨울을 물에 빠뜨리고 다음 겨울을 기다린다는 것을 의미한다. ‘부활절 월요일’은 슬로바키아의 재미있는 풍습으로, 부활절 다음 첫 월요일이 되면 소년들은 채찍을 들고 소녀들을 찾아가서 가볍게 때린다. 이때 소녀들은 매를 피하기 위해 준비한 부활절 달걀을 소년들에게 준다. 반면 동부 및 북부 지방에서는 소년들이 소녀들을 찾아가기는 하지만 채찍으로 때리지는 않고 양동이에 물을 담아 소녀들에게 물을 들이붓는다. 양동이로 물을 붓는다는 것은 악한 것을 정화시키는 것을 상징하며, 한 해 동안 소녀들이 건강하기를 기원하는 행위이기도 하다. 부활절 음식을 먹기 전에는 반드시 교회로 찾아가 전통적인 부활절 축복을 받아야 하는데, 대부분 여러 가지 음식들로 가득 담긴 바구니를 들고 간다. 바구니 안에는 햄, 슬라니나(베이컨), 파스카, 버터, 파산키(예쁘게 장식된 부활절 달걀), 색깔을 입힌 먹는 계란들과 콜라치 등이 있다. 바구니 위에는 수가 놓여진 천이 덮여 있으며 축복을 비는 양초가 바구니 손잡이 옆에 단단히 고정되어 있다.

그리스 정교회의 부활절
그리스 정교회 신도들은 부활절을 상징하는 달걀을 예배가 끝난 성목요일에 붉은 색으로 채색한다. ‘kolache’ 또는 ‘kozunak’라고 불리는 빵 또한 널리 알려진 그리스 정교회의 전통이다. 이러한 부활절 빵들은 크고 작게 꾸며지는데, 그 가운데 하나에 붉게 채색된 달걀 한두 개를 넣어 장식한다. 사람들은 이 빵을 특별한 예배가 열리는 토요일 저녁에 교회로 가져가고, 예배 후 성직자는 이 빵과 달걀에 축복을 해준다. 그러면 그들은 그것들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간다. 그리고 그 빵과 달걀을 터키인 친구들이나 영적 부모와 친부모, 친척과 친구들에게 선물하는 것이다.
자정 예배가 끝나고 그 다음 날 달걀을 깨는데, 달걀 하나를 먼저 교회의 벽에 깨뜨린다. 달걀을 깨는 의식은 부활절 점심 전에 행해진다. 사람들은 자기의 달걀을 고른 후 차례대로 다른 사람들의 달걀에 자신의 달걀을 톡톡 친다. 이때 가장 오랫동안 깨지지 않는 달걀을 가진 사람은 행운의 한 해를 보내게 된다고 믿는다. 전통적인 그리스 정교회의 부활절 인사는 한 편에서 “그리스도가 살아나셨다!”라고 외치면 다른 편에서 “정말 그가 살아나셨다”라고 화답하는 것이다. 이러한 인사는 부활절 이후 40일 동안 계속된다. 달걀을 톡톡 치는 동안에도 인사를 주고받으며 본격적인 달걀치기는 이 인사를 세 번 반복한 후 시작된다

멕시코의 부활절
부활절은 Semana Santa(성전입성부터 부활까지의 주간)과 Pascua(부활절 주일부터 다음 토요일까지의 주간)이 합쳐진 것인데, 대부분의 멕시코인들에게 이 두 주간은 부활절 휴가 기간이기도 하다. Semana Santa 축제는 예수님 생애의 마지막 주간의 종교적인 업적을 기리는 시간이고 Pascua는 예수님의 부활을 축하하는 기간이다. 성회일과 사순절 기간 동안 흡연, 육식, 음주, 초콜릿 등을 스스로 절제하다가 금요일에는 금식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을 축하하기도 한다. 매년 성목요일과 성금요일에는 신앙심 깊은 많은 젊은 배우들이 몇몇 중심 거리를 따라 십자가 행렬을 하는데 산자락에 이르러서는 십자가형 사건을 재연한다. 열심히 이 행사를 준비해온 덕분에 그 지역을 방문하는 여행객에게 이 행사는 또 하나의 흥미로운 전통이 되었다. 이처럼 많은 예배와 의식에서는 최후의 만찬, 배신, 심판, 십자가의 12지역 행렬, 십자가 수난 그리고 부활의 순서로 연극 형식의 이벤트가 벌어진다.

프랑스의 부활절
프랑스에서는 성금요일에서 부활절까지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님을 애도하는 의미에서 교회의 종을 울리지 않는다. 의아해하는 아이들을 위해 어머니들은 “종이 로마로 사라져버렸단다”라고 말해준다. 부활절의 이른 아침, 아이들은 ‘로마로부터 다시 찾은 종’을 보기 위해 교회 정원으로 몰려든다. 여기저기 종소리가 온통 하늘을 뒤덮으면 아이들을 위한 초콜릿 달걀을 집 밖에 숨겨놓는다.

세계의 부활절 - 이렇게 따라해보세요
1. ‘죄’ 리스트 만들기
폴란드와 슬로바키아의 부활절 풍경에서 비슷한 풍습이 있었지요? 바로 ‘죽음의 상(폴란드)’ 또는 ‘모레나(슬로바키아)’라고 부르는 상징물을 불태워 물에 띄우거나 강물에 버리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부활과 관련해 생각해볼 때 그 상징들은 결국, ‘우리 죄’라고 볼 수 있고 그러한 의식들은 ‘죄의 씻음’을 나타낸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에서의 죽음과 부활의 아침을 통해 우리 죄가 깨끗이 씻음받았다’라는 중요한 고백인 것입니다. 부활 주일, 아이들과 함께 부활의 의미와 기쁨을 확인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시간 : 부활절 주일 예배 시간
목표 : 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하심으로 죄에서 해방되었음을 확인한다.
대상 : 주일학교 학생들
준비물 : 죄 리스트, 모래 상자, 넓은 초 6개
방법 :
① 학생들은 한 주 전인 고난 주간 동안 매일 잠깐씩 자신의 잘못, 죄에 대해서 생각하는 시간을 갖고 종이에 적는다. 토요일 하나님 앞에 고백할 최종적인 ‘죄 리스트’를 작성하여 주일날 아침에 가져온다.
② 설교가 끝나면 학생들은 자신의 ‘죄 리스트’를 가지고 한 줄로 앞으로 나아온다. 앞에는 불이 피워져 있는 모래 상자가 있다.
③ 한 명씩 자기 순서가 오면 1분 정도 묵상 기도를 드린 후 학생들은 자신의 리스트를 불에 태운다. 그리고 “예수님이 부활하셨다! 나의 죄를 용서하셨다”라고 외친 뒤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는 것이다.
④ 모든 학생의 순서가 끝나면 교역자의 선포와 기도로 마무리한다.
* 학생들은 쑥쓰러워서 예수님의 부활을 외치지 않으려고 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번 부활절에는 쑥쓰러움을 벗어버리고 다함께 부활을 선포하도록 학생들을 인도하자.

2. 부활 아침을 맞이하는 촛불 행렬
부활절 예배가 끝나면 촛불을 든 루마니아인들이 행렬을 지어 예수님의 부활을 선포하며 축하하는 것처럼 부활의 새벽을 맞으며 함께 부활을 선포해보자.
시간 : 부활 주일 새벽(저녁) 예배를 마친 후
목표 : 새벽(저녁)의 어두움 속에 부활의 아침을 밝히고 이웃에게 예수님의 부활을 알린다 대상 : 모든 성도
준비 : 달걀과 부활절 메시지를 담은 카드, 개인 초
방법 :
① 부활절 새벽(저녁) 예배를 일찍 마친 뒤, 행렬에 참여할 수 있는 성도들은 모두 준비한 초를 가지고 두 줄로 선다.
② 촛불 행렬과 함께 나누어줄 달걀은 부활의 메시지를 적은 카드와 함께 예쁘게 포장한다
③ 6시나(저녁8시)가 되면 목사님을 비롯한 사역자가 앞장서고 그 뒤로 촛불 행렬이 교회를 출발한다.
④ 행렬의 구역은 사전에 정한 뒤 점검해준다. 이동 거리는 교회를 중심으로 너무 멀지 않게 하되, 지역 주민을 접할수 있는 곳을 행렬 코스로 잡는다.
⑤ 주민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곳에서 행렬은 멈추고 목회자의 인도에 따라 예수님의 부활을 선포하고 준비한 달걀을 이웃에게 나누어준다.
⑥ 부활을 기뻐하는 찬양은 경쾌하면서도 소란스럽지 않게 하고, 많은 사람들의 이동으로 지역 주민들의 통행에 불편을 주지 않도록 사전에 파출소에 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