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빈 토플러의 사진을 보여주며) “복잡한 것은 가라. 단순한 시대가 오리니. ”
이것은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의 말을 유행어에 맞추어서 요약한 말입니다. 토플러는 ‘최근에 자동차를 구입했는데, 계기판에 단추만 49개에 이르고 안내책자가 700페이지에 달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소비자와 제품의 관계는 복잡해서는 안 된다’며 ‘대량 맞춤보다는 소비자들이 원하지 않는 기능을 없애 개개인의 맞춤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충고했습니다. 미래 사회는 지나치게 많은 기능과 정보를 주기보다는 실생활에 활용 가능한 것으로 전환되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사람들은 미래에 대한 관심이 너무나 많습니다. “어느 학교에 갈까?” “누구랑 결혼할까?” “어떤 삶을 살까?” “무슨 일을 하며 살까?” 등.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기에 관심이 많습니다. 또한 보다 나은 미래에서 살고 싶기에 미래를 알고 싶어합니다.
아마 그런 이유 때문에 앨빈 토플러의 한국 방문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미래에 대한 관심은 끝이 없습니다. 무엇을 해야 할까요? 어떻게 하면 미래가 환하게 보일까요? 지금 보다 훨씬 좋은 삶, 의미 있는 삶을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오늘보다 나은 삶을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성경을 덮은 채 왼손으로 추겨들고 오른손 검지로 표지를 세 번 두드리며) 이 중요한 질문에 대한 답이 성경에 있어요. 과거를 모르면 미래를 알 수 없습니다. 과거를 알면 미래가 보입니다!
신명기는 성령의 감동을 받은 모세가 기록한 책입니다. 모세는 모압 평지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하여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한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합니다. 모세의 메시지는 너무나도 분명합니다. 과거에 하나님이 행하신 일을 기억하고, 현재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면, 미래에 하나님의 풍성한 축복의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입니다. 반대로 과거에 하나님이 행하신 일을 망각하고, 현재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면, 미래는 풍성한 삶과는 거리가 멀어진다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은 과거 편에 해당되는 부분입니다. 사람들은 과거를 좋아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요즘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살펴봅시다. ‘불멸의 이순신’‘제5공화국’‘서동요’등. 사람들은 역사적인 내용이 담긴 드라마를 좋아합니다. 그러나 한국 사람들은 과거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어두운 과거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사람들은 과거의 실수, 과거의 잘못 때문에 과거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모세를 보십시오. 모세의 설교는 과거로부터 시작하고 있습니다. 과거의 실수, 과거의 잘못으로부터 시작합니다. 가데스 바네아에서 보냈던 열두 정탐군의 보고로 인한 광야에서의 방황의 역사를 말하고 있습니다. 누가 이 이야기를 듣고 싶어할까요? 누가 이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까요? 모세는 왜 누구나 싫어할 수밖에 없어 보이는 과거의 잘못을 들추어낼까요? 그 이유는 너무나 분명합니다. 그것은 과거를 알아야 미래가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과거를 알아야 미래가 보인다’는 말은 무슨 뜻일까요?

첫째, 과거에 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알아야 미래가 보입니다.
본문 8절과 18절을 보십시오. 한 번 같이 읽어볼까요?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과 그 자손에게 주기로 약속했다.” “그때에 나는 여러분이 해야 할 일을 다 말해주었소.”
하나님은 한 번도 하나님의 일을 그냥 시작하시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은 항상 먼저 약속을 하십니다. 약속의 하나님입니다. 성경을 읽어보면 하나님이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한 약속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약속합니다. “너에게 복을 주는 사람에게 내가 복을 주고 너를 저주하는 사람을 내가 저주하겠다. 땅 위의 모든 백성이 너를 통해 복을 받을 것이다(창 12:3).” 하나님은 이삭에게도 약속을 합니다. 하나님은 야곱에게도 약속을 합니다. 애굽에 노예로 잡혀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출애굽할 때도 하나님은 약속을 합니다.
모세는 과거의 실패, 가데스 바네아에서의 실패를 말하면서, 만약에 하나님의 약속을 붙잡고 있었다면 어떻게 되었을지를 말하고 있습니다. 결국 과거를 아는 것은 너무나 중요합니다. 하나님은 약속하는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하신 약속은 결코 과거의 이야기만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약속은 과거나 현재나 미래에 여전히 소중한 것입니다.
정말 환한 미래를 보기 원하십니까? 그렇다면 과거에 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약속들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어야 합니다. 만약 그렇지 못하다면 약속보다 환경을 바라보게 될 것이고,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멋진 기회들을 놓치고 말게 됩니다. 하나님의 약속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약속을 믿어야 합니다.

둘째, 과거에 행하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알아야 미래가 보입니다.
신명기 1장의 말씀을 읽어보면 두 가지 사실을 알게 됩니다. 하나는 하나님은 약속을 하신다는 것입니다. 또 하나는 하나님의 백성들은 하나님의 약속을 믿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너무나 비참한 사실입니다.
아이가 태어났습니다. 말을 하기 시작합니다. 학교를 다니게 되었습니다. 이와 같은 것은 우리의 눈으로 잘 보입니다. 분명하게 압니다. 그러나 이 땅에 태어나도록 어머니의 태에서 보호해주셨던 분이 누구인지 보이지 않습니다. 내가 말을 할 수 있도록 많은 신경들을 움직이도록 해주셨던 분이 누구인지를 보지 못합니다. 학교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건강과 체력을 주신 분이 계신다는 것을 보지 못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홍해에서 가데스 바네아로, 가데스 바네아에서 시내 산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들은 정말 중요한 사실을 알지 못했습니다. 장소가 이동하는 것을 보면서도 하나님이 어떻게 인도하시는지를 알지 못합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한번 봅시다. “여러분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앞장서실 것이오. 이집트에서 여러분이 보는 가운데 여러분을 위해 싸워주셨던 것처럼 지금도 싸워주실 것이오. 여러분도 보았듯이 여러분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여러분을 인도해주셨소. 마치 아들을 보살피는 아버지와 같이 이곳까지 오는 동안, 여러분을 안전하게 인도해주셨소”(신 1: 30-31).
너무나도 분명한 사실이 있습니다. 미래는 늘 우리에게 불안한 마음을 가져다준다는 것입니다. 그것보다 더 분명한 것은 하나님이 하나님의 백성들을 인도하신다는 것입니다.

멋진 삶을 살고 싶은가요? 멋진 미래를 살고 싶은가요? 그렇다면 과거를 알아야 합니다. 과거에 주셨던 하나님의 약속들을 알아야 합니다. 과거에 행하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알아야 합니다. 이것이 미래를 준비하는 가장 큰 자산입니다. 이 자산이 없다고요? 오늘을 바라보며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또한 하나님이 내 삶을 어떻게 인도하시는지를 기대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