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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의 요시야를 키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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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디온이 서른 살이 되었다.
하나님의 세대 세우기 30년, 우리는 온 세상을 하나님의 영광으로 채울 세대를
세우는 거대한 목표 하나만을 바라보고 달려왔다. 모양새가 반듯하고, 맛이 확실하며,
색깔이 선명한 세대를 오늘에 세우는 일만이 내일의 역사를 바로 세우는 일이라고
믿고 달려왔다. 그동안 우리 곁에서, 우리 안에서 놀라운 축복과 은혜로 일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찬양을 올려드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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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산 중턱에 서서 밑을 내려다보는 감사와 기쁨 못지않게 앞으로 올라가야 할 더 높고
더 험한 길에 대한 부담, 뒤돌아갈 수도, 포기할 수도 없는 거룩한 부담감이 마음을 누른다.
30년 전과는 많은 것이 달라졌다. 교육 예산도 많이 늘어났고, 기독교 교육에 관한 서적이나
자료도 풍성해졌고, 교육 프로그램도 참신하게 개발되었다. 그러나 교회 교육은 그렇게 진보하지
못하고 있다. 세상은 교회를 시시하게 여기고, 성도들의 신앙적 열정은 식어가며, 자녀
신앙에 대한 부모들의 관심의 우선순위도 뒤로 밀려나고, 주일학교 교사들의 사기도 주저앉고
있다. 교회 교육가들은 씨가 먹히지 않는 황폐한 영적 토양 위에서 신음하고 있다. 이제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
조용히 이런 혼란스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주께서 내 마음에 예레미야를 떠올려주셨다.
예레미야가 선지자로 사역을 시작할 무렵, 유다의 영적 토양은 대단히 황폐하고 영적인 기후는
아주 좋지 않은 상황이었다. 제15대 왕 므낫세는 하나님을 섬기는 제사장들과 경건한 지도자들을
대량 숙청 학살했다. 자신의 아들까지 우상 제물로 바친 악행을 시범으로 보이며 온 백성들에게
우상 숭배를 장려했다. 하나님의 율법책을 몰수하여 완전히 폐기하려고도 했다. 므낫세의
어리석은 학정 55년간 나라는 극도로 황폐해졌다. 그의 아들 아몬은 아버지의 악한 본에
더해 나라를 더욱 위태롭게 만들었다. 2년 재위 기간중 그의 역점 사업은 성전을 약탈하고
더러운 우상 종교로 전국을 채우는 일이었다. 그는 여덟 살짜리 어린 왕자 하나를 남겨놓은
채 신하들에게 암살당하고 말았다. 예레미야의 시대는 참으로 무겁고 어두운 시대였다. 미약한
왕좌와 더럽혀진 왕관, 황폐한 조국, 무너진 성전을 무대 배경으로 그려야 할 불행한 시대였다.
하나님의 법을 잊은 백성들은 그 배경 그림 앞에서 그들이 원하는 음란하고 타락한 신들을
섬기며 그런 신들을 반영하는 음란하고 타락한 삶을 살고 있었다.
그러한 어두운 시대에도 소망이 있는가? 예레미야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예레미야가 주목한
소망의 씨앗은 어린 임금 요시야였다. 예레미야는 동시대 선지자 스바냐와 함께 어린 왕자
요시야를 하나님의 사람으로 세운다. 열왕기하 23장 25절에 그의 생애를 이렇게 묘사한다.
“요시야와 같이 마음을 다하며 성품을 다하며 힘을 다하여 여호와를 향하여 모세의 모든
율법을 온전히 준행한 임금은 요시야 전에도 없었고 후에도 그와 같은 자가 없었더라.”
그가 물려 받은 것은 악하고, 약하고, 더러워진 조국뿐이었다. 그러나 그의 통치 31년
동안 유다는 아주 다른 나라가 되었다. 성전은 재건되고, 우상은 자취를 감추며, 하나님의
의로운 법은 백성의 삶의 기준과 잣대로서의 권위를 회복하고, 하나님의 백성은 영적으로,
도덕적으로 건강한 삶을 살게 되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하게 되었을까?
물론 대답은 하나님의 은혜다. 하나님의 은혜를 빼놓고 이 현상을 설명할 길이 없다. 그러면
하나님의 은혜는 어떤 식으로 나타나게 되었는가? 첫째는, 요시야를 하나님의 사람으로 세워준
경건한 메인스테이(배의 주돛대를 붙들어주는 밧줄들)들을 주신 것이다. 대제사장 힐기야,
선지자 스바냐, 선지자 예레미야 등은 긴 기간 보일듯 말듯 무대 뒤에서 요시야를 붙든
중요한 하나님의 손이었다. 둘째, 하나님의 은혜는 어린 요시야의 마음에 바른 모델을 심어주신
것으로 나타난다. 잘은 알 수 없지만 예레미야 같은 선지자들의 조언과 가르침이 상당한
영향력을 주지 않았나 싶다. 요시야는 어렸지만, 자신이 벤치마킹할 바른 모델로 다윗을
찾았다. “나는 다윗 같은 왕이 되리라.” 그 작은 선택은 큰 차이를 만들었다. 그리고
셋째는, 하나님의 말씀을 재발견하게 하신 은혜였다. 하나님의 말씀이 그의 믿음의 등뼈로
자리잡자 요시야의 개혁과 부흥은 누구도 막을 수 없는 산불처럼 온 나라를 휩쓸게 되었다.
한 시대 역사의 흐름을 되돌린 요시야 속에서 우리는 어린이 사역자로서의 비전과 전략을
확인하게 된다. 우리의 주변이 심난해도 낙심할 필요 없다. 요시야를 세우실 때 임하셨던
하나님의 동일한 은혜가 우리와 함께하심을 보는가? 온 세계에 이 시대의 요시야로 세워지길
원해 우리에게 맡겨주신 아이들이 ‘천국의 씨앗’으로 주어져 있다. 그리고 예레미야처럼
주의 은혜로 이 아이들을 이 시대의 요시야들로 세우기 위해 부름 받은 우리가 있다. 가장
소중한 것은, 아이들이 벤치마킹할 모델로서의 예수님과 따라야 할 길로서의 말씀이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지난 30년간 하나님의 ‘요시야 세우기 프로젝트’에 동원되는 특권을 누려왔다.
그것은 진정 우리의 영광이었고 특권이었다. 그리고 또 앞으로 주 오시는 날까지 잊지 말아야
할 우리의 소명이 그것이다. 잊지 말자. 우리는 이 시대의 요시야를 세우는 이 시대의
예레미야임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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