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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여러분이 보고 있는 우물은 보통 우물이 아니에요. 아주
희한한 우물이에요. 이 우물이 뭐가 희한하냐구요? 놀라지 마세요. 이 우물은 다른 우물과는
달리 사람을 알아보는 우물이에요. 거짓말하지 말라구요? 우물이 어떻게 사람을 알아보냐구요?
제 이야기를 잘 들어보세요.
어느 무더운 여름날 잘생긴 한 남자가 길을 가고 있었어요. 날씨가 매우 더워서 이 잘생긴
남자는 목이 너무 말랐어요. 마실 물이 없어서 더 힘들어했는데, 우연히 이 우물을 발견했어요.
때마침 우물을 발견한 이 남자는 얼른 우물로 달려갔어요. 두레박을 우물 속으로 휙 던져넣고
힘차게 물을 길어올렸어요. 물이 가득 담긴 두레박으로 물을 한 모금 쭉 마시는데, 그
맛이 장난이 아닌 거예요. 갈증이 사라지는데, 가슴속까지 시원해지는 것 같았어요. “캬,
물 맛 좋다.”
잠시 후 이번에는 정말 못생긴 남자가 이 우물을 지나가게 되었어요. 날씨가 더워서 이
남자 역시 목이 말랐어요. 얼른 우물로 달려가서 두레박으로 물을 떠서 한 모금 들이키는데
그 맛이 어땠을까요? 네, 분명 물맛이 좋아야 하는데, 조금 전의 그 시원한 맛과는 달리
입 안이 헐어버릴 정도로 물맛이 너무나 썼어요. 퉤퉤… 이 못생긴 남자는 물을 한 모금도
삼키지 못하고 쓴 물을 모두 뱉어내고 말았어요.
희한한 우물처럼 아주 희한한 입술도 있어요. 광훈이가 지나가다가 이 희한한 입술의 주인을
만났어요. “야, 범식아. 오늘 우리 집에서 내 생일 파티를 하는데 같이 가자.” “그래?
당연히 가야지. 너랑 나랑 보통 사이야? 네 생일 파티면 당연히 내가 가야지.” 범식이는
아주 다정하고 친근하게 대답했어요.
광훈이와 범식이가 어깨동무를 하고 생일 파티 장소로 가다가, 같은 반 친구인 병걸이가
오는 것을 봤어요. “광훈아, 저기 왕따 온다.” “어, 그러네.” 병걸이가 광훈이와
범식이를 보고 다가왔어요. 그리고는 우물쭈물하면서 이렇게 말했어요. “광훈아… 너… 오늘…
생일이라며? 저기… 네 생일 파티에… 나도 같이 가면 안 될까?”
이 말을 들은 희한한 입술의 주인공 범식이가 조금 전에 상냥하고 친절하게 말했던 것과는
다르게 버럭 소리를 질렀어요. “야, 왕따. 왜 말 걸고 난리야? 우리는 너 같은 왕따하고는
안 놀아. 난 너 같은 왕따가 세상에서 제일 싫어. 왕따하고 놀다가 우리도 왕따 당하라고?
빨리 꺼져. 안 꺼져?” 조금 전 친절하고 상냥한 말을 하던 입술에서 칼날 같은 말이
쏟아져 나왔어요.
여러분, 어때요? 이 정도면 아주 희한한 우물과 희한한 입술이죠? 희한한 우물은 사람을
가려서 시원하고 맛있는 물과 너무 써서 마시지도 못하는 물을 동시에 내었어요. 또 희한한
입술은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다정하고 좋은 말을 하지만, 싫어하는 사람에게는 상처를
주는 나쁜 말을 했어요.
사람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 같이 놀고 싶은 사람을 만나면 너무나 좋은 얘기들만 해요.
“넌 좋은 친구야, 너랑 같이 놀고 싶어.” “우리 영원히 좋은 친구가 되자.” 그렇지만,
내가 좋아하지 않는 사람, 같이 있는 것조차도 싫은 사람을 만나면 우리는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는 말을 해요. “야, 왕따. 얼른 저리 가. 너랑 놀기 싫거든. 썩 꺼져.”
한 입술에서 축복과 저주의 말을 동시에 내요. 그러면 예수님의 제자들인 우리의 입술에서는
어떤 말이 나와야 할까요?
(성경을 덮은 채 왼손으로 추켜들고 오른손 검지를 표지를 세 번 두드리며) 이 중요한
질문에 대한 답이 오늘 말씀에 나와 있어요. 하나님은 오늘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하세요.
“너희의 입술로 어떤 말을 하며 살아야 하는지 궁금하지? b 한 입으로 두 말 하지 마라.”
지금 여러분이 보고 있는 그림은 ‘다이아나’라는 여신이에요. 달의 신 또는 사냥의 신이라고도
해요. 오늘 말씀은 바울 선생님이 에베소의 그리스도인들에게 쓴 편지에요. 그런데, 이
다이아나 여신의 신전이 오늘 바울 선생님이 편지를 쓴 에베소에 있었어요. 에베소의 많은
사람들은 이 여신을 숭배했어요.
사람들은 다이아나 여신을 숭배한다면서 신전에서 사람들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죄를 너무나
많이 저질렀어요. 신전에서뿐 아니라, 신전 밖에서도 다른 사람들의 물건을 훔치고,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면 무슨 일이든 했어요. 에베소 사람들은 자신에게 도움이 되면 거짓말이든
나쁜 말이든 해도 괜찮다고 생각했어요. 자기가 싫어하는 사람이 있으면 온갖 나쁜 말로
그 사람을 헐뜯고 욕했어요.
에베소에서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도 어렸을 때부터 그런 것을 보면서 자랐기 때문에, 자신에게
도움이 되면 거짓말을 하거나 나쁜 말을 해도 된다고 생각했어요. 바울 선생님은 그런 에베소의
그리스도인들에게 이렇게 말해요. b“한 입으로 두 말 하지 마세요. 나쁜 말을 하지 말고
선한 말, 정직한 말을 하세요.”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말을 해야 할까요? 첫번째로 오늘 말씀처럼 더러운 말이 아닌 깨끗한
말을 해야 해요. 제가 아끼는 제자가 있었어요. 예배에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성가대까지
하면서 교회에 굉장히 열심히 나오는 제자였어요. 그런데 그 제자가 교회 밖에서 다른 친구들과
하는 얘기를 듣고 저는 너무나 놀랐어요. 그렇게 교회에 열심히 다니던 친구가 자기 친구들하고
있을 때는 교회에서의 모습과 완전 딴판이었기 때문이에요. 친구들과 얘기하는 그 친구의
말의 90% 이상이 욕이었어요. 욕이 빠지면 말이 되지 않을 정도였어요. 예수님의 제자들은
더러운 말이 아니라 깨끗한 말을 해야 해요. 욕하지 말고 깨끗하고 따뜻한 말을 해야 해요.
두번째로 예수님의 제자들은 선한 말을 해야 해요. 하나님은 우리의 선한 말로 하나님께
영광 돌리기를 원하세요. 선한 말로 다른 사람을 도와주고 세워주기를 원하세요. 다른 사람이
나보다 공부도 잘하고 피아노도 잘 친다고 해서 그 친구를 헐뜯고 비방하는 말이 아니라,
오히려 그 친구를 칭찬하고 격려하는 말을 해야 해요.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의 입술은 어떤가요? 여러분의 입술은 쓴물과 단물을 동시에 내는
희한한 우물과 같지 않나요? 범식이의 입술처럼 사람을 가려서 좋은 말과 나쁜 말을 하고
있지는 않나요? 욕을 습관적으로 하고 있지는 않나요?
이 시간에 함께 예배드리는 친구들과 선생님들의 입술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입술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정직하고 선한 말로 하나님께 찬양드리고, 다른 사람들에게 힘을 주고 격려해주는
입술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이 시간에 연습을 해볼까요? 여러분은 제가 어떤 말을 해도 이렇게 외치는 거예요.
“한 입 가지고 두 말 하지 마라.”
잘못한 것도 없는데 나한테 시비 거는 친구가 있어요. 욕을 한 마디 해줄까요?(대답을
기다린다.) “한 입 가지고 두 말 하지 마라.” 컴퓨터 게임을 너무 오래 했다고 부모님이
혼내시는데 심한 말로 말대꾸를 할까요? “한 입 가지고 두 말 하지 마라.”
오늘 말씀처럼 한 입 가지고 두 말 하지 않는 친구들이 되길 바래요. 깨끗하고 선한 말로
다른 사람을 도와주고 격려하는 친구들이 되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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