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말, 아이들의 긴 겨울 방학이 시작된다. 이때, 대부분의 주일학교도 방학을 함께 맞은 듯하다. 크리스마스 이브 행사를 마침과 동시에 마치 모든 사역이 끝난 것처럼 주일학교도 방학 모드로 들어가버린다. 그리고 한 해가 끝나고 새로운 해가 시작된다.
주일학교에도 방학이 필요한가? 그렇지 않다. 학교가 방학을 한다고 해서 주일학교까지 방학을 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겨울방학은 주일학교에 부흥의 씨앗을 심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기 때문이다.
이러한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고 애쓰는 교회들을 위해 파이디온선교회의 ‘신나는 성경탐험’을 하나의 예로 제시해보고자 한다. 겨울 성경학교! 어떤 목표를 가지고, 어떻게 진행해야 하는지 함께 알아보자!

우리에게 ‘여름 성경학교’는 익숙하고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있지만, ‘겨울 성경학교’의 필요성은 그보다는 덜하다. 하지만 겨울 방학에 아이들과 함께 성경학교를 하는 것은 여름 성경학교와는 다른 의미가 있다. 특별히 파이디온선교회의 겨울 성경학교는 아이들의 영적 성장을 위한 성경을 집중적으로 가르치므로, 교사와 아이들 그리고 아이들 간의 관계를 세워가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파이디온선교회의 겨울 성경학교 교재 「신나는 성경탐험」은 저�고학년으�?나뉘어져 있으며, 각각의 눈높이에 맞게 성경 전체의 큰 그림을 그릴 수 있게 구성되었다. 그래서 학령기 동안 신구약 전체를 두 번 공부할 수 있다.

겨울 성경학교 기간은 한 해를 시작하는 시작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기간 동안 교사들과 아이들이 깊은 관계를 맺으면서 새로운 해를 시작하게 된다. 그리고 아이들 간에도 많은 시간을 함께하면서 서로 친해질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만약 2월에 겨울 성경학교를 하지 않는다면, 아이들을 알아갈 수 있는 기회를 여름 성경학교 때까지 미루게 되는 경우가 많다. 1박 2일이나, 2박 3일간의 시간을 아이들과 함께 보내면서 교사는 연초에 아이들의 성향을 파악할 수 있고, 아이들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그리고 1년 동안 깊은 교제를 맺을 수 있는 열쇠를 한 해를 시작하는 시점에서 얻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겨울 성경학교는 꼭 필요하고, 어떤 의미에서는 여름 성경학교보다 더 중요한 면이 있는 것이다.

겨울 성경학교의 중요성을 알았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준비에 들어가야 한다. 겨울 성경학교는 크게 두 가지 형식으로 준비할 수 있다. 교회에서 진행하는 것과 캠프를 떠나는 형식이다.

교회에서 진행하는 것의 장점은 전도가 용이하다는 것과 보다 많은 아이들이 참석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많은 교사들이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장점들을 토대로 교회에서 진행하는 성경학교를 준비해보자.

“리더 모임을 가지라!”
리더급 교사 모임을 가져야 한다. 이 시간을 통해 겨울 성경학교의 날짜를 정하고,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를 토의하며, 주제에 맞는 활동들을 기획하는 시간을 갖도록 한다. 파이디온 겨울 성경학교의 교재 중 「신나는 성경탐험 1」은 모세오경, 「신나는 성경탐험 2」는 여호수아~에스더, 「신나는 성경탐험 3」은 마태복음~사도행전으로 커리큘럼이 짜여 있기 때문에 미리 예측이 가능하다. 교사 모임을 통해 나온 아이디어들을 토대로 성경학교의 프로그램을 대략적으로 짜도록 한다.

“전체 교사 모임을 가지라!”
리더급 모임 때에 세워진 계획들을 간단하게 문서화하여, 전체 교사들에게 전달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이 시간에 결정된 내용들을 알려줌으로써 교사들의 스케줄을 조절할 수 있도록 하고, 많은 교사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조정하는 시간도 가져야 한다. 이때 날짜를 정해야 장소를 수정할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하게 진행해야 한다.
그러나 전체 교사 모임의 핵심은 정보 전달이 되어서는 안 된다. 이때 겨울 성경학교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전달하고, 동기부여를 통해 기도회로 이끌어가야 한다. 그리고 기도 모임을 계속해서 할 수 있도록 날짜를 정해야 한다.

“강습회에 참석하라!”
약 5주 정도 남았을 때 파이디온 겨울 성경학교 강습회가 진행된다. 파이디온 강습회를 통해 아이들이 배워야 할 내용들을 먼저 배우고, 먼저 은혜받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특별히 파이디온 성경학교 강습회가 중점을 두는 것은 교사들이 먼저 도전과 은혜를 받고, 잘 배워서 아이들에게 은혜를 전해주도록 하는 데 있다. 그렇기 때문에 교사들이 마음을 열고, 강습회에 참석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강습회 후에 교회 안에서 자체 강습회를 실시하고, 분반을 맡은 교사들이 잘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라!”
강습회를 다녀와서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야 한다. 정확한 시간표를 만들고, 교사들의 역할을 정확하게 나눈다. 그리고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필요한 물품들을 잘 준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아이들에게 홍보하라!”
한 달 전에 아이들의 부모님들에게 보낼 통신문을 만들고, 아이들이 성경학교에 올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시작한다. 그리고 데려올 친구를 정하도록 하고, 초대장을 만들어주는 시간도 갖는다. 이때, 아이들이 기대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조금씩 가르쳐주면서 최대한 많은 아이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

“전도하라!”
학교 앞 전도, 포스터 등 다양한 방법으로 전도를 시작하고, 교회에서 실시하더라도 아이들에게 매력을 줄 수 있는 활동들을 잘 홍보해야 한다.

“데코레이션과 공과 준비는 다같이!”
부서실 데코레이션과 공과 물품을 준비하는 일은 다같이 모여서 한다. 아이들과의 팀워크에 앞서서 교사의 팀워크도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라. 일은 나누고 힘은 모아서 일하라.

“교사 전체 기도회를 가지라!”
모든 준비가 거의 끝날 때에 교사 전체 기도 모임을 가져야 한다. 기도 모임을 통해서 준비한 캠프를 하나님께 맡겨드리는 시간을 갖고, 헌신하는 시간을 가지라.

“최종 점검을 하라!”
담당자는 마지막으로 빠뜨린 것이 없는지 점검하고, 교사들을 격려한다.

“캠프를 떠날 장소를 찾아라!”
참석할 아이들의 인원을 점검하고, 야외 활동과 실내 활동이 가능한 곳으로 미리 예약을 해야 한다. 캠프의 경우, 장소를 잘 정하는 것이 성공의 50퍼센트를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이들이 자연과 친해질 수 있고, 말씀과 기도 훈련을 할 수 있는 분위기가 가능한 곳으로 장소를 정해야 한다.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라!”
강습회를 다녀와서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야 한다. 정확한 시간표를 만들고, 교사들의 역할을 정확하게 나누어야 한다. 이때, 우천시 실내에서 할 수 있는 대체 프로그램도 준비해놓는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찬양 팀 담당 교사 : 캠프 전에 가르칠 찬양, 캠프 때 가르칠 찬양을 정하도록 한다. 수련회에 가서 해야 할 찬양의 콘티를 미리 준비하고 연습하도록 하며, 찬양 팀 아이들이 먼저 잘 배울 수 있도록 지도한다.
●프로그램 담당 교사 : 캠프파이어, 코너 학습, 레크리에이션 등 담당자를 정하여 진행표를 짜고, 물품들을 준비할 수 있도록 한다.
●공과 담당 교사 : 캠프 때의 공과 담당 교사를 정하고, 공과 내용을 정확히 숙지하며, 공과 활동들을 매끄럽게 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
●행정 담당 교사 : 데코레이션 담당자, 준비물 담당자, 간식 담당자, 차량과 여행자 보험 등의 담당자를 정해서 준비하도록 한다.
�U교역자 : 대그룹 모임 때의 모션을 정확히 숙지하고, 그림들을 정확하게 이해하도록 준비한다.

“체크 리스트를 작성하라!”
이제 꼼꼼하게 준비해야 한다.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모든 물품 준비까지 체크 리스트를 만들어서 정확하게 점검하도록 한다. 중요한 것은 빠진 것 없이 잘 챙겨가는 것이다. 현장에 가서 구해야 한다는 생각은 해서는 안 된다.

“교사 전체 기도회를 가지라!”
모든 준비가 거의 끝날 때에 교사 전체 기도 모임을 가져야 한다. 기도 모임을 통해서 준비한 캠프를 하나님께 맡겨드리는 시간을 갖고, 헌신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출발 직전에 무언가를 하려고 하지 마라!”
적어도 출발 2~3일 전에는 모든 준비가 끝나 있어야 한다. 전날 무엇을 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 전날에는 최종적인 점검을 하도록 한다.

그동안 겨울 성경학교는 여름 성경학교만큼 준비되지 못했다. 그것은 추운 계절과 새해를 시작하면서 성경학교가 교회와 교사들에게 부담이 된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몇 년, 겨울 성경학교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그것은 겨울 성경학교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사역자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한 해를 시작하면서 아이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이 들려지게 하고, 성경의 큰 그림을 그려주는 것은 정말 중요한 일이다. 그것은 짧게는 그 아이의 1년에 영향을 줄 것이고, 나아가 아이의 인생을 바꾸어놓을 것이다.
겨울 성경학교는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선택 사항이 아니라, 반드시 해야 하는 주일학교의 필수 사역이다. 성경학교를 준비하는 우리의 마음이 기대감과 뜨거움으로 가득 찼으면 좋겠다. 하나님이 이번 겨울, 우리 아이들을 어떻게 만나주실 것인지 기대하는 마음으로 겨울 성경학교를 준비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