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월 24-28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세계 경제 포럼이 열렸다. 여기에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 등 24명의 국가 정상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 조지 소로스 퀀텀펀드 회장, 마이클 포터 하버드대 교수 등 글로벌 리더 2,500명이 참석했다. 이들의 의제는 “21세기 지구촌은 어떤 도전에 직면하고 있는가?”, “개인과 기업, 국가와 사회, 가정과 시민은 급변하는 지식 정보 사회에서 어떤 생존의 법칙을 따라야 하는가?”였다. 이 포럼의 결론은 지구촌을 움직이는 힘의 방정식을 이해하면 미래의 승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지구촌에는 거대한 힘의 이동이 일어나고 있다. 공간적으로 미국과 유럽에서 아시아의 중국과 인도로, 시장 중심은 생산자에서 소비자로, 커뮤니티에서는 거대 기관에서 개인과 소그룹으로, 제조업자에서 부품과 원료 공급자로 힘의 축이 이동되고 있다. 따라서 개인과 기업, 국가는 이 힘이 이동되는 길목에 서 있어야 생존할 수 있다.
다보스 포럼에서 얻은 결론을 통해 파이디온이 가야 할 방향에 대해 몇 가지 통찰력을 얻게 되었다.

첫째로 파이디온은 세계의 힘이 이동되는 중심에 서 있다.
한국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으로 아시아 지역에서는 영향력 있는 나라다. 한류 열풍과 인터넷의 주도권 확보는 한국의 영향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그렇다면 선교적 측면에서 한국 기독교는 세계의 영적 판도를 주도하는 나라가 되라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어야 한다. 또한 하나님은 파이디온의 자원들을 세계화하여 한국의 다음세대뿐 아니라 온 세상 다음세대를 말씀으로 세우기 위한 본격적인 힘의 이동을 조성하고 계신 것이다.

둘째로 파이디온은 하나님의 서비스 정신으로 무장해야 한다.
세계 시장은 ‘소비자가 왕’이라는 표어에서 ‘고객이 만족할 때까지’라는 전략으로 나아가고 있다. 소비자의 개인적인 필요와 기호, 관심에 따라 상품이 홍보되고 판매되고 있다. 하나님의 서비스 정신은 기업의 서비스 정신을 초월하고 있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요 1:14). 하늘 보좌를 버리고 이땅에 오신 아버지 하나님은 서비스의 최고 절정인 아가페적 사랑 그 자체를 우리에게 보여주셨다. 하나님의 사랑으로 무장해서 구체적으로 한국 교회와 다음세대를 섬겨야 한다. 왜냐하면 파이디온은 한국 교회와 온 세상 다음세대를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까지 세워야 하기 때문이다.

셋째로 파이디온은 디지털 시대에 주도권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두어야 한다.
우리의 다음세대는 인터넷이란 가상 공간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다. UCC의 등장으로 인터넷에서의 세컨드 라이프가 힘을 발휘하고 있다. 여기서는 개인 아바타를 통해 결혼도 하고, 건물도 짓고, 돈도 벌 수 있다. 또한 기업에서는 가상 공간에서 개인의 기호와 취향을 발견하고, 그 사람에게 맞는 상품을 홍보하고 판매도 한다. 디지털 세상이 만들어낸 놀라운 변화다. 하나님은 도전하신다. 파이디온도 가상 공간에서 소비자로 전락한 다음세대를 복음의 주체로 변화시켜야 한다고. 파이디온도 가상 공간에서 디지털 세계의 주도권을 확보해가야 한다.

넷째로 파이디온은 교회 교육의 전문적인 콘텐츠를 계발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기업의 전문성은 이미지와 연결되어 기업의 자산 가치를 높아지게 만든다. 파이디온과 디모데의 비전, ‘하나님의 말씀’, ‘다음세대’, ‘교회 교육’과 같은 비전을 담는 단어들이 살아나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전문성을 확보해가야 한다. 사람을 세우는 교재와 도서들을 계발해야 한다. 하나님의 말씀이 담긴 음악과 드라마도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이 자료들을 세계의 다음세대가 활용할 수 있도록 국제화시켜야 한다.
세계의 정치, 경제는 시장 중심으로 힘이 이동되고 있다. 시장, 돈, 사람 순서로 힘이 구성되고 있다. 또 이것들이 형성되고 있는 곳으로 힘이 이동되고 있다. 우리는 힘이 이동하고 있는 세계의 길목에 서서 하나님의 힘으로 사람을 바꾸어야 한다. 파이디온은 미션이 바로잡힌 사람을 세워 세계 시장을 거룩하게 해야 한다.

박성은 목사 (파이디온 선교회 총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