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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출 사진을 보여주며) 한해가 저물고 새로운 한해가 시작되었습니다. 새로운 한해가 시작되는 기분이 어떤가요? (학생들의 느낌을 들어본다)
지난 12월 5일 청소년 위원회와 한국 YMCA 전국연맹 주최로 ‘무지개를 넘어: 100인 토론회’란 행사가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렸습니다. 지난 2개월간 전국 5,451명을 상대로 벌인 세대별 인식에 관한 설문조사결과를 발표하는 자리였습니다. 여러 가지 내용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설문내용은 ‘앞으로 5년 뒤에는 지금보다 살기 좋은 사회가 될 것 같습니까?’였습니다. 이 설문내용에 대해 어떤 결과가 나왔을까요? 설문에 참여한 사람들은 거의 다 부정적으로 대답했습니다. 가장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연령층은 30대로 37.4%가 앞으로 5년 뒤에는 지금보다 살기 좋을 것이다라고 대답했습니다. 20대는 35.8%, 40대는 36.2%, 50대는 36.9% 가 긍정적인 대답을 했습니다. 그러면 10대는 어떻게 대답했을까요? 10대는 27%가 앞으로 5년 뒤에는 지금보다 살기 좋은 나라가 될 것이라고 대답했습니다.
10대 가운데 73%가 5년 뒤에는 지금보다 살기 힘들 거라고 생각합니다. 100명중에 73명이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우리 10대들이 누구입니까? 미래의 소망과 꿈을 생각하며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이지 않습니까? 입시 때문에 너무 빨리 세상을 알아버린 것일까요? 왜 미래에 대한 희망이 없을까요?
희망이 없이 살아가는 것만큼 힘들고 어려운 일이 없습니다. 실낱 같아도 희망을 가진다면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며 살아갈 수 있습니다. 반대로 실낱 같은 희망이라도 없다면 어려운 환경을 이겨내지 못하고 삶을 포기하기까지 합니다. 어떤 희망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모든 것이 달라집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비록 힘든 환경에 있다하더라도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주위를 둘러보아도 아무런 희망을 발견할 수 없을 때에도 붙잡을 수 있는 희망은 없을까요?
(성경을 덮은 채 왼손으로 추켜들고 오른손 검지를 표지를 세 번 두드리며) 이 질문에 대한 답이 성경에 있어요. 오늘 본문 말씀을 읽어보겠습니다. 본문은 먼저 쫁 하나님의 사람이 되라고 말합니다. 환경 탓을 하지 말고 먼저 하나님의 사람이 되라고 하십니다.
시편 34편은 다윗이 아비멜렉 앞에서 미친 체하다가 쫓겨나서 지은 시입니다. 어떤 환경에서 이 시를 기록 했는지 알면 훨씬 더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 시편의 배경이 사무엘상 21장 10-15절에 나옵니다. 다윗은 사울을 피해 가드 왕 아기스에게로 도망갔습니다. 주위 사람들이 ‘사울이 죽인 사람은 천천이요. 다윗이 죽인 사람은 만만이다’라는 노래를 합니다. 그 노래를 가드 왕 아기스가 듣는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너무도 끔찍한 일입니다. 가드 왕이 자기가 통치하는 땅으로 도망온 사람이 대단한 영웅이라는 사실을 안다면 어떤 마음이 들까요? 그렇기에 다윗은 미친 사람처럼 행동합니다. 괜히 문짝을 긁기도 합니다. 수염에 침을 질질 흘리기도 합니다. 너무 비참하지 않나요? 이런 일은 살면서 경험하지 말아야 합니다. 살기 위해 미친 사람처럼 행동해야 하니까요. 이런 환경이라면 원망하거나 절망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다윗은 달랐습니다. 시편 34편을 읽어보면 어디에도 원망이나 절망의 모습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어디를 바라봐도 희망을 발견할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희 소자들아 와서 내게 들으라 내가 여호와를 경외함을 너희에게 가르치리로다”라고 노래합니다. 다윗은 신세를 한탄하지 않습니다. 다윗은 절망하지 않습니다. 그는 지금 희망을 노래합니다. 왜 그럴까요? 다윗은 지금 처한 환경보다 무엇을 더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지 알고 있습니다. 그것은 ◈ 내가 하나님의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다윗은 어떤 환경에 있든지 간에 내가 먼저 해야 할 일은 하나님의 사람이 되는 것임을 알았습니다.
여러분은 지금 내가 할 일이 무엇인지 알고 있나요? 내 생각보다 힘든 환경을 만날 때도 무엇을 해야 할지 알고 있나요? 그것을 알고 있는 사람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낙심하지 않습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사람으로 바로 서기 위해 해야 할 일을 정리했습니다. “여호와의 눈은 의인을 향하시고”(15절)라는 말씀을 묵상하면서 다윗은 하나님의 사람으로 하나님이 바라보시는 것을 보겠다고 고백합니다. “그 귀는 저희 부르짖음에 기울이시는도다”(15절). 이 말씀을 묵상하면서 다윗은 하나님의 사람으로 하나님께 부르짖는 것처럼 사람들의 어려움에 귀를 기울이겠다고 고백합니다. “네 혀를 악에서 금하며 네 입술을 궤사한 말에서 금할지어다”(13절).이 말씀을 묵상하면서 다윗은 하나님의 사람으로 정직한 말을 하겠다고 고백합니다. “악을 버리고 선을 행하며 화평을 찾아 따를지어다”(14절). 이 말씀을 묵상하면서 하나님의 사람답게 선한 삶을 살겠다고 고백합니다. 다윗은 자신의 눈과 귀와 입술과 삶이 하나님의 사람답게 살아가기를 소원합니다.
얼마나 자존심이 상하는 환경인가요? 신세한탄을 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 아닌가요? 나를 어려운 환경에 빠뜨린 사람을 향해 복수를 계획할 수 있는 환경이지 않나요? 그러나 다윗은 하나님의 사람이 되길 소원합니다. 자신의 눈과 귀와 말과 삶이 하나님의 사람답게 되길 간절히 소원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다윗이 어려운 환경 가운데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았던 이유입니다. ◈ 어떤 환경 속에 있더라도 하나님의 사람이 되는 소망을 붙잡는 것만큼 큰 기적은 없습니다.
영국의 런던에 에드워드 모트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고아와 같이 의지할 곳이라곤 아무데도 없었습니다. 어린 나이에 가구 공장에 들어가서 일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일을 마치고 나서도 그를 따뜻하게 반겨줄 사람이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런던 거리를 이리저리 방황하곤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모트는 한 교회에 무심코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그곳에서 그는 목사님의 말씀을 듣고 깊은 은혜를 받았습니다. 세상에 믿고 의지할 사람이 아무도 없는 줄 알았는데 말씀을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함께하심을 알게 된 것입니다. 그때부터 모트의 인생관이 달라졌습니다. 그는 주님을 위해서 열심히 일을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가구 공장의 직공에서 사장까지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베풀어주신 사랑에 뜨거운 감격이 솟구쳤습니다. 그는 성령께서 인도하시는 대로 연필을 들고 적어 내려갔습니다. “이 몸의 소망 무엔가 우리 주 예수뿐일세. 우리 주 예수밖에는 믿을 이 아주 없도다. 굳건한 반석이시니 그 위에 내가 서리라. 그 위에 내가 서리라.” 어른들이 자주 부르는 찬송입니다.
청소년 여러분! 삶의 소망이 있습니까? 어떤 소망입니까? 환경이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붙잡을 수 있는 소망입니까? 걱정하지 마십시오. 그런 소망이 있냐고요? 있습니다. ‘인생의 끝이 하나님의 시작’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인간의 꾀를 가지고는 살아갈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있어야 합니다. 흔들리지 않는 반석되신 예수 그리스도, 그분이 우리의 삶을 인도하십니다. 삶의 간절한 소망을 가진 사람은 절망하지 않습니다. 다윗을 보십시오. 자존심이 상할 수밖에 없었던 환경에서도 소망을 붙잡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사람이 되고 싶어하는 소망 말입니다. 새해에 주위 환경을 바라보고 소망을 가질 수 없다 할지라도 ◈ 하나님의 사람이 되는 소망을 간직하세요. 나의 눈이, 나의 귀가, 나의 입술이, 나의 삶이 하나님의 사람이 되는 소망을. |
